HD현대일렉트릭, 사우디서 822억원규모 수주
상태바
HD현대일렉트릭, 사우디서 822억원규모 수주
  • 이춘봉
  • 승인 2023.11.09 0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HD현대일렉트릭이 생산하는 고압차단기.
HD현대의 에너지 부문 계열사인 HD현대일렉트릭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822억원 규모의 전력기기를 수주했다. 향후 사우디아라비아는 물론 친환경 에너지 기조에 따라 유럽·미주 등에서 신규 전력기기 수주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HD현대일렉트릭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전력청(SEC)과 고압차단기 및 리액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수주 금액은 822억원이다.

HD현대일렉트릭이 이번에 수주한 제품은 380㎸ 고압차단기와 리액터다.

고압차단기는 고압 수전 설비에 사용되는 차단기로, 주로 단락 전류와 과전류 등의 대전류를 차단하는 데 사용된다. 리액터는 코일이 가진 전류 흐름 방해 성질을 이용해 전류 제한 등에 사용하는 장치다.

HD현대일렉트릭이 제작하는 고압차단기와 리액터는 사우디아라비아 전력청이 사우디 동부 및 중부 지역에 신규로 구축하는 변전소 4곳에 2025년 9월까지 공급될 예정이다.

안정적인 수주 물량과 증대된 매출 실적을 바탕으로 2020년부터 흑자로 돌아선 HD현대일렉트릭은 친환경 에너지 기조에 따라 향후 매출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비전 2030’과 ‘국가 재생에너지 프로그램’을 통해 오는 2030년까지 국가 총 전력 생산량을 120GW로 확대하고 도시 개발 등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변압기와 전동기, 발전기 등의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세계적인 탄소 중립 기조가 전력·에너지 산업의 전기화 및 에너지 변환·효율화 기술 확대로 이어지는 점은 HD현대일렉트릭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친환경 에너지 확대는 곧 새로운 전력망 구축으로 이어지는 만큼 전력기기 수요가 증대되기 때문이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중동의 대규모 도시 개발 투자와 관련된 수주를 이어나가고 있다”며 “국내 시장의 경우 앞으로 반도체 및 데이터 센터 시설 투자 확대에 따른 전력망 확충과 원전 재가동, 신재생 발전 투자 등이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관련 정부 정책과 기조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울산도시철도 1호선, 정차역 총 15개 조성
  • ‘녹슬고 벗겨진’ 대왕암 출렁다리 이용객 가슴 철렁
  • 울산 동구 주민도 잘 모르는 이 비경…울산시민 모두가 즐기게 만든다
  • 제2의 여수 밤바다 노렸는데…‘장생포차’ 흐지부지
  • [울산 핫플‘여기 어때’](5)태화강 국가정원 - 6천만송이 꽃·테마정원 갖춘 힐링명소
  • [창간35주년/울산, 또 한번 대한민국 산업부흥 이끈다]3년뒤 가동 年900억 생산효과…울산 미래먹거리 책임질 열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