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울산도 도시철도시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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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울산도 도시철도시대 열린다
  • 경상일보
  • 승인 2023.11.1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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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효대 울산시 경제부시장

지난 8월23일은 아직도 잊을 수 없는 날로 회상된다. 장기간 표류하던 울산의 ‘도시철도 1호선 건설사업’이 타당성 재조사를 통과하여 건설이 확정된 것이다.

울산시민 누구나 알고 있듯이 우리시는 전국 특·광역시 중 유일하게 도시철도가 없을 뿐만 아니라 유일한 대중교통수단인 버스의 수송분담률 순위마저도 광역단위 기준 최하위를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열악한 대중교통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마련된 돌파구가 신교통수단‘노면전차(트램)’이다.

이에 따라 투자우선 순위인 도시철도 1호선 건설사업은 2029년 개통을 목표로 운행구간은 신복로터리~문수로~태화강역 약 11㎞, 승차인원은 5량 기준 최대 245명이 될 전망이다. 특히 한 번 충전으로 약 200㎞를 주행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달리면서 청정공기를 생산하는 국내 최초 수소전기트램 도입으로 기후 위기의 대응을 위한 시대적인 흐름과 같이 하게 된다.

우리 시는 울산항역~태화강역 구간에서 연말까지 주행거리 2500㎞를 목표로 운행하는 수소전기트램 실증사업을 현재 추진하고 있다. 시운행 과정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변수와 문제점과 관련한 데이터를 축적해 나감으로써 실제 운행에서 나타날 수 있는 여러 상황에 대비한 최선의 운행방법과 해결방안들을 준비하고 있다.

트램의 도입은 단순히 교통수단의 변화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트램 도입으로 중심교통은 트램노선이, 지원교통은 버스노선으로 재편되는 교통체계가 자리잡게 되며 이용자 위주의 트램-버스간 최적의 환승시스템을 구축해 대중교통 이용활성화에 기여하게 된다. 또한 교통약자들의 이동권은 보다 더 증진될 것이며, 노선 곳곳에 위치한 정거장 중심으로 상권이 활성화되어 ‘지역경제의 활력 제고’라는 선순환 구조로 이어지는 등 교통수단의 변화 그 이상의 효과가 기대된다.

물론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울산의 교통현실을 직시해 볼 때 향후 직면하게 될 어려움은 크게 두 가지로 압축된다. 먼저, 본격적인 트램 운행 전에 시행하는 선로 공사로 인해 필연적으로 나타나는 병목현상과 교통 체증으로 인한 시민 불편이다. 울산의 현실을 바라볼 때, 버스, 승용차와 같은 기존 교통수단과 향후 전용차로로 운행 예정인 트램과의 상호 공존하는 교통체계에 대한 시민 공감대 형성이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 유럽 주요도시들의 트램 노선을 직접 경험한 필자의 생각이다. 즉, 도로는 승용차의 전유물이 아니라, 보행자를 포함한 다양한 교통수단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바라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의 도로를 ‘속도’의 가치가 반영된 공간으로 비유한다면, 트램이 다닐 앞으로의 도로는 ‘여유’의 가치가 반영된 이동공간이다. 물론 우리 시는 공사 시행 전, 제반 문제점과 이에 대한 대안을 심도있게 분석 및 검토하고 있다.

특히 버스노선 개편 및 조정에도 도입하여 꾸준히 활용해 오고 있는 교통 빅데이터를 적극 활용해 공사 일정, 공사 구간, 공정률 등 공사현황 전반에 대한 데이터를 시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안내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두 번째는 도시철도 1호선 건설사업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걱정과 우려이다. 민주주의 사회는 다양성을 기반으로 하는 만큼 특정한 사업의 추진 여부 및 진행과정에 있어서 반대의 목소리가 상존할 수밖에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공사 중 불편을 겪고 트램을 이용할 당사자인 시민들과 각종 포럼, 공청회 개최 등 격의 없는 대화와 소통의 장을 마련해 본 사업의 당위성을 설명해 나가면서 이해시키고 설득하는 공론화의 과정을 거치는 것이다.

울산의 열악한 대중교통 여건을 개선하고, 시민 교통복지를 향상시키는 중요한 출발선에 서 있는 만큼 향후 트램 공사 진행에 따른 불편을 감내하는 성숙한 시민의식 또한 성공적인 트램 도입을 위한 하나의 필요조건이라고 생각해 본다.

다시 말해 트램은 문화·관광산업과도 연계돼 있는 미래 세대를 위한 울산의 가치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안효대 울산시 경제부시장

※외부원고는 본보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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