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시립무용단은 오는 17일 오후 7시30분 기획공연 ‘수연 그리고 지은’을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펼쳐 보인다.
이번 공연은 각자의 이름과 서사를 가진 무용수들이 함께 춤을 만들어 나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무대 앞에서 보여지는 공연만 보던 관객이 무대 뒤 무용수를 무대 위에서 만나는 경험을 하게 된다는 것이 이번 공연만의 특별한 점이다.
또 이번 작품은 안무가가 아닌 베테랑 연극 감독인 박태환 연출가가 맡았다. 박 연출가는 지난 1989년에 데뷔해 10여편의 극작과 50여편의 연출을 맡은 베테랑으로, 대한민국 연극제 은상부터 울산연극제 연출상, 희곡상, 최우수 연기상까지 휩쓴 실력파 연극인이다.
박 안무가의 연출로 펼쳐질 ‘수연 그리고 지은’은 프롤로그, 1장, 2장, 3장, 에필로그로 학생인 수연, 지은, 민철, 가인이 춤을 주제로 겪는 다양한 에피소드로 진행된다. 울산시립무용단이 가진 한국전통무용 기반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그간 시도되지 않았던 신선하고 탄탄한 스토리로 무용단에 활력을 불러일으킬 예정이다.
박태환 연출가는 ‘수연 그리고 지은’에 대해 “일상에서 만들어진 감정이 어떻게 하나의 춤으로 만들어지는지 볼 수 있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울산시립예술단 관계자는 “기존 울산시립무용단의 대표 레퍼토리가 새로운 이야기에 녹여져 색다르게 해석해 볼 수 있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입장료 1만원. 청소년 등 20~50% 할인. 수험표 지참 수험생 무료. 문의 275·9623~8.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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