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정기선 부회장 승진…3세 경영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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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정기선 부회장 승진…3세 경영 가속
  • 이춘봉
  • 승인 2023.11.1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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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선 부회장, 오승현 사장, 강영 사장(왼쪽부터)
정기선 부회장, 오승현 사장, 강영 사장(왼쪽부터)

HD현대가 현대가(家) 3세인 정기선 신임 부회장을 중심으로 오너 경영을 본격화한다.

HD현대는 정기선 HD현대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하는 내용을 담은 그룹 사장단 인사를 10일 단행했다.

HD현대에서 부회장 직책은 정기선 신임 부회장만 갖게 됐다. 그동안 HD현대의 주력인 조선 부문을 이끌던 가삼현 HD한국조선해양 부회장과 한영석 HD현대중공업 부회장이 다음 달까지만 활동한 뒤 내년부터 자문역을 맡으면서 용퇴하기 때문이다.

권오갑 회장이 여전히 자리를 지키지만 이번 인사로 그동안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되던 HD현대가 정기선 부회장 중심의 오너 경영 체제로 전환했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HD현대는 정 부회장이 세계 조선경기 불황 속에 회사의 체질 개선과 위기 극복에 앞장섰고, 선박 영업과 미래기술연구원에 근무하며 회사 생존을 위한 일감 확보와 기술 개발을 통한 미래 준비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이후 조선 사업 외에 정유, 건설기계, 전력기기 등 그룹 내 주요 사업의 경쟁력 확보와 혁신, 수소·AI 등 미래 성장 동력 발굴에 집중했다고 덧붙였다.

HD현대 관계자는 “정기선 부회장은 급변하는 세계 경제의 흐름 속에서 기존 사업의 지속 성장은 물론, 새로운 50년을 위한 그룹의 미래 사업 개척과 조직 문화 혁신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인사에서 HD현대인프라코어 오승현 대표이사 부사장과 HD현대중공업 강영 부사장이 각각 사장으로 승진했다.

오승현 사장은 HD현대인프라코어의 공동 대표로서 전문성을 바탕으로 기술력 향상 및 회사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영 사장은 현재 기업결합이 진행 중인 STX중공업의 인수 추진 TF를 맡을 예정이다.

HD한국조선해양 김성준 부사장, HD현대로보틱스 김완수 부사장, HD현대케미칼 고영규 부사장은 각각 새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HD현대중공업 노진율 사장은 공동 대표이사로 내정돼 안전 경영 및 동반 성장을 담당한다.

내정자들은 향후 이사회 및 주총을 거쳐 대표이사에 선임될 예정이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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