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전동화 시대 주도할 울산공장 첫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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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전동화 시대 주도할 울산공장 첫삽
  • 이춘봉
  • 승인 2023.11.14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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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울산 북구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열린 전기차 전용공장 기공식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김두겸 울산시장, 김기환 울산시의회 의장, 이상헌 국회의원, 박천동 북구청장, 장재훈 현대차 사장,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 등 참석인사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현대자동차가 울산에서 전기차 전용공장 기공식을 열고 전동화 시대를 위한 초석을 쌓았다. 현대차는 29년 만에 들어서는 국내 신공장인 전기차 울산공장을 중심으로 100년 기업을 향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13일 울산공장 내 전기차(EV) 신공장 부지에서 울산 EV 전용공장 기공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장재훈 현대차 사장, 이동석 국내생산담당 부사장 등 경영진, 김두겸 울산시장,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 이채익 국회의원, 이상헌 국회의원, 박성민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현대차의 울산 EV 전용공장은 지난 1996년 조성한 아산공장 이후 29년 만에 들어서는 현대차의 국내 신공장이다. 현대차는 전동화 시대를 선도하며 국내 관련 산업의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전기차 전용공장을 신설하기로 했다.

울산 EV 전용공장은 54만8000㎡ 부지에 연간 20만대의 전기차를 양산할 수 있는 규모로 지어진다.

울산 EV 전용공장은 현대차가 미래를 바라보고 혁신을 만들어간 옛 종합 주행시험장 부지에 들어선다.

해당 부지는 현대차가 해외 시장 진출을 적극 도모하던 1980년대 전세계의 다양한 지형과 혹독한 기후를 견딜 수 있는 차량을 개발하기 위한 시설로 활용되기 시작했다. 쏘나타, 엑센트, 아반떼 등 현대차의 글로벌 장수 모델들이 성능과 품질을 담금질한 곳이다.

현대차는 약 2조원을 투입해 울산 EV 전용공장을 2025년 완공한 뒤 2026년 1분기부터 양산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울산 EV 전용공장에서는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의 초대형 SUV 전기차 모델이 처음 생산될 예정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울산 EV 전용공장은 앞으로 50년, 전동화 시대를 향한 또 다른 시작”이라며 “과거 최고의 차를 만들겠다는 꿈이 오늘날 울산을 자동차 공업 도시로 만든 것처럼 현대차의 EV 전용공장을 시작으로 울산이 전동화 시대를 주도하는 혁신 모빌리티 도시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김두겸 시장은 “울산의 성장에 현대차가 가장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글로벌 자동차 산업 변화에 발맞춰 새로운 미래를 함께 그려 나가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공식은 정주영 선대회장의 음성이 담긴 영상으로 시작돼 눈길을 끌었다. 영상에서 정 선대회장은 “우리에게는 세계 제일의 무기가 있는데 그 무기란 바로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기능공’들이다. 훌륭하고 우수한 이들의 능력과 헌신에 힘입어 머지않아 한국의 자동차, 우리의 자동차가 세계 시장을 휩쓰는 날이 온다고 나는 확신한다”고 말했다.

기공식에는 울산공장의 발전에 기여한 윤여철 전 부회장, 김억조 전 부회장, 윤갑한 전 사장 등 역대 울산공장장이 참석했고, 현대차의 첫 독자 모델인 포니와 포니 쿠페 디자인을 시작으로 다수의 현대차 초기 모델들을 디자인한 전설적인 디자이너 조르제토 주지아로도 함께 했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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