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가구별 주택 소유율이 전국 최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관내에 거주하는 주민이 주택을 소유하는 비율도 전국에서 가장 높아 주택 시장이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통계청은 ‘행정 자료를 활용한 2022년 주택 소유 통계’ 결과를 발표했다.
통계청은 건축물 대장, 주택 공시 가격, 재산세 자료 등 주택 관련 행정 자료와 인구주택총조사의 인구·가구·주택 자료를 활용해 통계를 작성했다.
울산의 일반 가구 주택 소유율은 64.2%로 전국 최고였다. 이는 전국 평균인 56.2%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전국 시군구 중에서는 북구가 69.4%로 1위, 동구가 64.2%로 10위를 차지했다. 서울은 48.6으로 최하위였다.
총 주택 중 개인 소유 주택 비중 역시 울산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울산은 전년 대비 0.5%p가 줄었지만 91.2%로 여전히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시군구 중에서는 동구가 93.2%로 전국 상위 10개 지역에 포함됐다.
울산에서 주택을 소유한 개인의 숫자는 지난 2013년 30만2000명에서 10년 동안 꾸준히 증가해 2022년 36만3000명을 기록했다. 울산의 개인 소유 주택은 38만3000채로 1인당 소유 주택 수는 1.06에 달했다.
울산의 관내인 소유 주택 비중은 91.5%로 역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외지인이 울산에 있는 주택을 소유한 비중은 8.5%에 그치며 전국에서 유일하게 단자릿수를 보였다.
동일 시군구 거주자가 주택을 소유한 비율은 82.3%로 역시 전국 1위였다. 동일 시도 내 타 시군구 거주자 소유 비율은 9.2%였다.
울산에 주택을 소유한 외지인은 경주 시민이 10.4%로 가장 많았고, 양산(4.6%)과 부산 해운대(3.9)가 뒤를 이었다.
전국의 주택 중 주택 자산가액 상위 10% 평균 가격은 12억1600만원에 달했는데, 울산 시민이 차지하는 비율은 0.1%에 그쳤다. 울산의 경우 주택 자산가액이 높은 6~10분위보다 자산가액이 낮은 1~5분위가 더 많았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