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공급망 자립 이끌 울산 고려아연 니켈제련소 기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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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공급망 자립 이끌 울산 고려아연 니켈제련소 기공
  • 이춘봉
  • 승인 2023.11.16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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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고려아연-켐코 올인원 니켈제련소 기공식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와 최윤범 고려아연(주) 회장, 김두겸 울산시장, 박성민 국회의원, 이순걸 울주군수 등 참석인사들이 기공버튼을 누른 뒤 박수를 치고 있다. 김동수기자
고려아연이 온산국가산업단지 내에 대규모 니켈제련소를 조성하기로 하고 기공식을 열었다. 이차전지 산업으로의 확장을 추진하는 고려아연은 니켈제련소를 활용해 중국 의존도가 높은 배터리 공급망의 국내 자립화를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고려아연은 15일 온산국가산단 내 켐코 니켈제련소 부지에서 ‘고려아연-켐코 올인원(all-in-one) 니켈제련소 기공식’을 개최했다. 기공식에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김두겸 울산시장, 박성민 국회의원,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산업통상자원부·환경부 등 관련 부처 및 기업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고려아연의 자회사인 켐코는 5063억원을 투자해 온산국가산단 내 5만6760㎡ 부지에 오는 2025년 하반기까지 연간 4만2600t 생산 규모의 고순도 니켈 공장을 조성한다. 완공이 되면 켐코의 기존 생산능력 2만2300t을 합쳐 연간 약 6만4900t의 생산 규모를 확보한다.

니켈은 전기자동차에 가장 많이 쓰이는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 양극재의 핵심 원료다. 최근 자동차의 주행 거리를 늘리기 위해 니켈 함량을 80% 이상 끌어올린 하이니켈 2차전지가 국내 배터리 3사의 주력 제품이다.

그동안 고순도 니켈은 90% 이상을 중국에서 수입할 정도로 의존도가 높았다. 고려아연과 켐코는 올인원 니켈 제련소를 통해 세계 최초로 니켈 함유량에 관계없이 광석, 중간재, 재사용배터리 추출 블랙파우더 등의 다양한 원료를 처리해 고순도 니켈을 생산할 계획이다.

고려아연은 향후 3000억원을 추가 투자해 올인원 니켈 제련소의 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세계 니켈 매장량 1위인 인도네시아와 협력하는 등 니켈 제련 원료 공급망도 다각화한다.

고려아연은 올인원 니켈 제련소 건립으로 켐코, KPC, KZAM 등 계열사와 자회사를 통해 이차전지 음극 핵심 소재인 동박과 양극재 핵심 소재인 니켈, 전구체에 이르는 공급망을 구축하게 돼 해외 의존도를 낮추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 이후 광물 제련과 소재 가공의 중요성이 커진 상황에서 고려아연의 이차전지 소재 분야 대규모 투자는 우리 배터리 공급망의 자립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이차전지 산업 특화단지별 세부 육성 계획을 수립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울산은 고려아연을 비롯해 첨단 이차전지 산업의 소재부터 제조, 완제품 및 사용후 배터리까지 전주기 기반을 확보한 명실상부 글로벌 첨단 이차전지 거점도시”라며 “산업수도 울산이 세계 초일류 배터리 강국으로의 도약에 발판이 될 수 있도록 국가 차원의 적극적인 정책 지원을 요청드리며 울산시도 신속한 인·허가 등 행정적인 뒷받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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