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회계사, AI가 대체할 위험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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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회계사, AI가 대체할 위험 커
  • 이춘봉
  • 승인 2023.11.1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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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와 회계사, 변호사 등 고소득 전문직은 인공지능(AI)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큰 반면, 기자나 성직자, 대학교수 등은 대체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한국은행은 16일 ‘AI와 노동시장 변화’ 보고서에서 직업별 AI 노출 지수를 근거로 향후 AI에 대체될 가능성이 큰 일자리가 전체 일자리의 12%인 341만개에 달한다고 밝혔다.

한은은 고학력·고소득 근로자일수록 AI에 더 많이 노출돼 있기 때문에 대체 위험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AI 노출 지수는 AI 특허와 직업별 주된 업무를 조사해 현재 AI 기술로 수행할 수 있는 업무가 해당 직업의 업무에 얼마나 집중돼 있는지를 나타낸 수치다. 지수가 100인 직업은 해당 직업의 업무를 모두 AI에 맡길 수 있다는 의미다.

AI 노출 지수가 높아 대체 가능성이 큰 직업은 화학공학 기술자, 발전장치 조작원, 철도 및 전동차 기관사, 상하수도 처리 장치 조작원, 재활용 처리 장치 조작원, 금속 재료공학 기술자 등이 꼽혔다.

반대로 대체 가능성이 낮은 직업은 음식 관련 단순 종사자, 대학교수 및 강사, 상품 대여 종사자, 종교 관련 종사자, 식음료 서비스 종사자, 운송 서비스 종사자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표적인 고소득 직업인 일반 의사는 AI 노출 지수가 100으로 상위 1% 이내에 들었다. 전문 의사(7%), 회계사(19%), 자산운용가(19%), 변호사(21%) 등도 상위권에 자리했다.

반면 대학교수와 성직자(98%), 가수 및 성악가(99%) 등은 최하위권에 속해 AI 대체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자 역시 86%로 하위권에 속했다.

한은 관계자는 “AI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임금 불평등을 비롯해 소비자 보호 악화, 이윤 독점 강화, 민주주의 기능 약화 등의 사회적 문제가 초래될 수 있다”며 “다양한 경제 주체들이 AI 발전으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적절한 규제 방안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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