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이 그린 장생포문화창고 변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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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이 그린 장생포문화창고 변천사
  • 서정혜 기자
  • 승인 2023.11.20 0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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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래문화재단은 지난 18일 장생포문화창고에서 울산시민과 함께하는 장생포문화창고 소개 애니메이션 제작 활동을 진행했다.
“가족과 함께 직접 그린 그림이 애니메이션으로 탄생한다니 뜻깊어요.” “이렇게 하나하나 그림이 모여 영상 작품이 된다니 완성이 기다려져요.”

어린이와 어른 등 울산 시민의 손으로 문화공간으로 새롭게 탄생한 장생포문화창고의 변천 과정을 그리고 애니메이션으로 만드는 활동이 마련됐다.

고래문화재단은 지난 18일 장생포문화창고에서 울산시민과 함께하는 장생포문화창고 소개 애니메이션 제작 활동을 열었다.

이날 활동에는 사전 접수와 현장 접수를 통해 자녀와 함께한 가족 338명이 참여했다. 참여자들은 산업시설에서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 장생포문화창고의 변화 과정을 담은 스토리 위에 창의력을 가미해 각각 6컷씩 그림을 그리고 직접 채색도 했다.

한 어린이는 장생포의 상징 고래와 옆에 아끼는 캐릭터 그림을 그려 넣었고, 장생포 앞바다를 누비는 고래바다여행선 옆에 가족의 모습을 표현한 그림도 눈에 띄었다. 또래 자녀를 둔 가족 여럿이 참여해 아이들이 삼삼오오 모여 웃음꽃을 피우며 흰 종이를 채워나갔다. 어린 자녀와 함께한 부모들은 고사리손으로 잡은 사인펜을 함께 쥐고 색을 칠하기도 했다.

이날 활동은 작품의 통일성과 일관성을 위해 사인펜으로 작화·채색하도록 하고, 기본 스토리 외에는 어떤 그림이든 시민들이 자율적으로 그릴 수 있도록 했다.

이날 8살·5살 아들과 함께 참여한 김태호씨는 “울산이 노잼도시고 문화적으로 즐길 것 없다고 하는데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문화행사라서 좋다”면서 “직접 그린 그림으로 애니메이션을 만들고 장생포문화창고를 소개하는 콘텐츠로 활용한다고 하니 재미도 있고 뜻깊은 것 같다“고 말했다.

10살 쌍둥이 자녀와 참여한 강순옥씨는 “창의성을 발휘해 그리고 색칠하는 게 조금 어렵긴 하지만, 가족과 함께 색다른 경험을 해서 좋았다.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다고 하니 오래 남을 추억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시민들이 참여해 그린 그림은 모두 2028컷으로 양 가공창고에서 생선창고,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 장생포문화창고의 역사가 큰 이야기 줄기로 이어진다. 여기에 시민들이 더한 독특한 이야기들이 애니메이션에 가미돼 생동감을 더할 예정이다.

애니메이션 제작은 ‘파워마스크’ 채범석 총감독이 함께한다. 제작된 그림들은 그림컷 촬영과 음향 등 후반작업을 거쳐 24일 고래문화재단 홈페이지에 공개될 예정이다.

한승태 고래문화재단 전시기획팀장은 “‘내 고장 내 문화는 내가 홍보한다’는 의미를 담아 울산시민이 참여하는 장생포문화창고 소개 콘텐츠를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한다”면서 “앞으로도 시민이 함께 만들어 가는 장생포문화창고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겠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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