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울산항만공사(UPA)에 따르면 지난 18일 울산항에서 1만6200TEU급 메탄올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 선박에 STS 방식으로 메탄올 1000t을 벙커링했다.
이는 국내에서 이뤄진 최초의 메탄올 STS 벙커링이자 세계 최초의 초대형(1만TEU급 이상) 컨테이너 선박을 대상으로 한 메탄올 STS 벙커링이다.
울산항에서 초대형 컨테이너선박에 STS 방식으로 메탄올을 벙커링할 수 있었던 것은 해수부가 최근 내항 해운고시를 개정했기 때문이다.
국내에는 메탄올 벙커링 전용 선박이 없어 STS 벙커링을 수행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지난 10월25일 해수부는 메탄올 추진 선박의 연료 공급을 돕기 위해 내항 해운고시를 개정했다. 개정에 따라 총 톤수 500t 이상의 선박 중 메탄올을 연료로 공급하는 케미컬 수송선에 한해 2025년 12월31일까지 선박연료공급업과 내항화물운송업의 겸업이 허용됐다.
이날 벙커링에 성공한 선박은 덴마크 해운선사인 머스크사가 HD현대중공업에 발주한 18척의 메탄올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 선박 중 첫번째로 건조된 선박이다.
UPA는 메탄올 STS 벙커링의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선급의 자회사인 케이알헬라스코리아와 벙커링 안전점검 제3자 검증 용역 계약을 체결하고 안전 절차 검토 및 작업 현장 확인을 거치는 등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했다.
김재균 UPA 사장은 “울산항에서 세계 최초로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에 메탄올 STS 벙커링을 성공함에 따라 울산항의 경쟁력이 한층 더 강화됐다”며 “메탄올 등 친환경 연료가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유관 기관 및 산업계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7월 울산항에서는 세계 최초로 차세대 친환경 선박연료인 그린메탄올 1000t을 PTS 방식으로 컨테이너선박에 벙커링했으며, 바이오디젤 1250t은 STS 방식으로 벙커링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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