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동차, 선박 및 부품, 석유제품 등 주력 품목의 선전으로 울산 수출이 2개월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가 발표한 ‘2023년 10월 울산 수출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1.1% 증가한 77억4000만달러를 기록하며 2개월 연속 증가했다.
주요 품목별로 보면 자동차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9.8% 증가한 24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최대 수출국인 미국으로의 친환경차·SUV 수출 호조세가 이어지며 역대 10월 중 최고 실적 기록 및 19개월 연속 수출 증가를 달성했다.
자동차 부품 수출도 미주, 유럽 등 주요 시장으로의 수출이 증가하며 전년 동월 대비 7.0% 증가한 2억4000만달러를 기록하며 6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석유제품 수출은 정유사 정기보수 기간 종료에 따른 가동률 상승 및 수출 물량 확대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25.8% 증가한 21억9000만달러를 기록하며 2개월 연속 증가했다.
반면 석유화학제품 수출은 중국 수요 감소, 제품가격 하락 등이 복합작용하며 전년 동월 대비 15.4% 감소한 6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울산 수입은 동광(96.5%), 석유제품(73.6%), 동제품(16.0%) 등의 수입이 증가하며 전년 동월 대비 7.6% 증가한 38억15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10월 무역수지는 39억25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지난 2013년 10월 이후 120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유수봉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 과장은 “울산 수출이 고금리 지속, 중동 분쟁 등 어려운 대외여건에도 불구하고 지난 9월부터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울산세관이 밝힌 ‘10월 울산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14.6% 증가한 80억9000만달러를 기록, 전국 수출액의 14.7%를 차지했다. 석유제품(27.0%), 자동차(19.0%), 선박(37.9%) 등의 수출이 증가한 영향이다.
수입액은 주요 수입품목인 원유의 수입단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수입물량이 증가함에 따라 전년 동월 대비 11.8% 증가한 59억2000만달러를 기록, 전국 수입액의 11.1%를 차지했다.
무역수지는 21억7000만달러 흑자로 지난 2014년 10월부터 109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