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구 명덕호수공원 놀이터 개장 차일피일
상태바
울산 동구 명덕호수공원 놀이터 개장 차일피일
  • 오상민 기자
  • 승인 2023.11.22 0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21일 방문한 울산 동구 전하동 명덕호수공원 어린이놀이터는 지난 8월 준공됐으나 안전 보완 작업으로 3개월째 개장하지 못하고 있다.
울산 동구 명덕호수공원 어린이놀이터가 지난 8월 준공 이후 3개월이 지났으나 여전히 운영을 하지 못해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완공 후 검사에서 안전 ‘미흡’ 사항이 발견됐고, 안전울타리 설치 공사 등으로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는 탓이다.

21일 동구 전하동 명덕호수공원 어린이놀이터. 공원 입구에는 ‘어린이놀이터 설치검사에 따른 이용금지 안내’ 현수막이 붙어있고 내부로는 들어갈 수 없었다. 놀이터 안에서는 인부들이 울타리 설치 작업을 하는 모습이 보였다.

어린이놀이터는 하루 평균 3000여명 이상 찾고 있는 명덕호수공원에 동구가 가족 단위 이용객들의 여가 공간 확충을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추진했다. 공원 내 730㎡ 유휴부지에 4억1700여만원을 들여 올해 5월 착공, 8월말 준공했다. 집라인 놀이대를 비롯한 조합 놀이대와 휴게 데크 등이 갖춰졌다.

동구는 앞서 올해 초 지역 초등학교, 어린이집, 육아종합지원센터 등의 아동·학부모·교사 등 3120여명으로부터 놀이기구 등 선호도 조사 등 의견수렴 과정도 거쳤다.

하지만 준공된 지 3개월이 지났으나 어린이놀이터는 운영은 고사하고 준공식도 갖지 못하고 있다.

이는 지난 10월11일 실시한 검사에서 탄성포장재 등이 기준치보다 높아 보완 및 재검이 필요하다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어린이놀이터의 경우 활동·설치검사 등 개장에 앞서 필수적인 완공 검사 절차를 거쳐야 한다.

동구는 이에 시설 보완 작업을 실시했고, 이어 지난달 27일 재검에서 합격 통보를 받았으나 여전히 개장하지 못한 상태다. 완공 검사 이후 어린이들이 놀다가 놀이터 모서리 부분에 위치한 도랑에 떨어지거나 돌담을 타고 올라갈 우려가 있다고 판단, 안전울타리를 추가 설치하면서 개장이 재차 연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주민들은 “추워지기 전에 아이들을 데리고 가서 놀고 싶었는데 허탈하다” “반복되는 개장 연기는 결국 미숙한 행정 아니냐” 등의 불만을 표하고 있다.

동구는 이번 주 내로 안전울타리 조성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동구 관계자는 “안전한 놀이터 조성을 위해 불가피하게 개장을 연기할 수밖에 없었다”며 “오는 30일 준공식에 아이들을 초청해 함께 놀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울산도시철도 1호선, 정차역 총 15개 조성
  • ‘녹슬고 벗겨진’ 대왕암 출렁다리 이용객 가슴 철렁
  • 울산 동구 주민도 잘 모르는 이 비경…울산시민 모두가 즐기게 만든다
  • 정토사(울산 옥동)~무거삼호지구 직통길 낸다
  • [창간35주년/울산, 또 한번 대한민국 산업부흥 이끈다]3년뒤 가동 年900억 생산효과…울산 미래먹거리 책임질 열쇠
  • 제2의 여수 밤바다 노렸는데…‘장생포차’ 흐지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