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향이 들려주는 격정과 낭만의 선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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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향이 들려주는 격정과 낭만의 선율
  • 서정혜 기자
  • 승인 2023.11.2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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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시립교향악단은 24일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정기연주회 ‘격정 그리고 낭만’을 연다.

가을의 끝자락에 격정과 낭만 넘치는 클래식 연주가 마련된다.

울산시립교향악단이 24일 오후 8시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니콜라이 알렉세예프의 지휘로 정기연주회 ‘격정 그리고 낭만’을 선보인다.

이번 연주는 러시아 출신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인 프로코피예프의 교향모음곡 ‘세개의 오렌지에 대한 사랑’과 ‘바이올린협주곡 제1번’을 들려준다. 또 모차르트 ‘교향곡 제40번’도 감상할 수 있다.

첫 순서로 프로코피예프의 교향모음곡 ‘세개의 오렌지에 대한 사랑’(Symphonic Suite ‘The Love for Three Oranges’)이 문을 연다. 이 작품은 원작 오페라에서 6곡을 발췌해 편곡한 것으로 원작보다 더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세번째 행진곡은 오페라 전개에서 왕자의 웃음을 이끌어내기 위해 사용된 화성 변화가 인상적이다.

지성호, 니콜라이 알렉세예프(왼쪽부터)
지성호, 니콜라이 알렉세예프(왼쪽부터)

이어 지성호 울산시향 악장이 솔리스트로 나서 ‘바이올린협주곡 제1번’(Violin Concerto No.1 Op.19)을 협연한다. 이 곡은 프로코피예프가 1917년 작곡한 곡으로 당시 러시아와 세계 정세를 반영한 뾰족하고 거친 느낌과 함께 온화한 박자로 고전적이면서도 서정적인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빠른 템포의 2악장에서는 화려한 기교가 인상적인 곡이다.

연주의 대미는 모차르트 ‘교향곡 제40번’(Symphony in g minor No.40 k.550)이 장식한다. 이 곡은 모차르트가 남긴 41개의 교향곡 가운데서도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으로 격정적이고 낭만적인 선율로 광고나 영화 주제곡으로도 많이 활용돼 대중에게 친숙하다.

협연자로 나서는 바이올리니스트 지성호는 연세대 음대와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모짜르테움 국립음대, 독일 함부르크 국립음대 최고 연주자과정(Konzertexaman)을 졸업했다. 국립함부르크필하모니 단원, 경기도립오케스트라 악장을 역임한 후 지난 2011년부터 울산시립교향악단 악장으로 활약하고 있다.

울산문예회관 관계자는 “이번 무대는 관객들에게 선사하는 올해의 마지막 정기연주회로 의미가 더욱 남다르다. 많은 시민이 무대를 함께 즐길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입장료 1만~2만원. 청소년 등 20~50% 할인. 문의 275·9623~8.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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