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전시에서 김 작가는 자연 속에서 인간이 가질 수 있는 포용력과 생명력으로 꽃을 재해석하고자 일상에 꽃을 소재로 작업한 ‘꽃 연작 시리즈’ 11점과 선이 면을 이루며 먹의 색을 더해 사실적인 묘사를 더한 ‘남겨진 밤’을 주제로 11점을 소개한다.
김 작가의 ‘꽃 연작 시리즈’는 인간 중심적인 시각에서 대상화해 온 꽃이 예술 안에서 주체가 될 때 새로운 관점에서 또 다른 세계로 표출되는 것을 볼 수 있다. 또 ‘남겨진 밤 시리즈’는 그림자와 공간에 집중해 일상에서 보는 작은 식물이 빛에 의해 천에 독립적으로 투영된 자율적 존재로 표현된다.
김 작가는 “화면상 천의 겹침이 만들어 내는 회색과 검정의 차이로 식물의 형태가 가진 아름다움과 여백, 먹의 강렬함이 인식의 폭을 확장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작품을 통해 내면을 꾸준히 성찰해 나를 돌아보고 자연과의 유사함을 찾는 행위로 인생관의 갈등을 조화롭게 풀게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문의 222·0005.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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