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이달 말 기준 올해 세계 누적 선박 발주량은 3803만CGT(표준선 환산톤수·1746척)로 작년 동기 대비 21% 감소했다.
우리나라는 작년 동기 대비 39% 감소한 955만CGT(201척)을 수주하며 올해 수주량 2위에 오를 전망이다. 1위는 2189만CGT(995척)을 수주 중인 중국이 확실시된다.
국내 조선업 수주량이 감소한 가운데 HD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빅3 중 HD한국조선해양만 수주 목표 달성에 성공했다. 이날까지 빅3 중 수주 목표를 다 채운 곳은 136%의 달성률을 보인 HD한국조선해양이 유일하다. 올해가 한 달가량 남은 가운데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의 수주 목표 달성률은 각각 69%와 43%에 그치고 있다. 지난해 HD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한화오션은 각각 목표액의 38%, 7%, 16%를 초과했다.
올해 수주 목표를 초과 달성한 HD한국조선해양은 대표 친환경 선박인 LNG 운반선은 물론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암모니아 운반선, 암모니아 추진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등으로 수주 선종을 넓혀 수주의 질을 높였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초 유럽 선사와 국내 HMM으로부터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12척과 7척을 각각 수주했다.
이어 7월에는 탄소 포집 및 활용(CCU) 분야의 핵심이기도 한 이산화탄소를 운송하는 세계 최대 규모 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 9월에는 싱가포르에서 열린 ‘가스텍 2023’에서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VLAC) 4척을 계약했다.
지난달에는 벨기에 해운사 엑스마르와 중형 LPG운반선 2척에 암모니아 이중연료 추진 엔진을 적용하기로 해 세계 최초로 암모니아 추진선 수주에도 성공했다. 이춘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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