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과 현대 아우르는 신명나는 소리, 김소영민족소리원 ‘소리날다’
상태바
전통과 현대 아우르는 신명나는 소리, 김소영민족소리원 ‘소리날다’
  • 전상헌 기자
  • 승인 2023.12.04 0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순임 명창, 정성룡 고수(왼쪽부터)
정순임 명창, 정성룡 고수(왼쪽부터)

전통과 현대, 동서양을 아우르는 형태로 소리가 전해진다.

울산시 전문예술단체로 지정된 김소영민족소리원의 소리콘서트 ‘소리날다’가 4일 오후 8시 울산 북구문화예술회관 공연장에서 열린다.

김소영민족소리원은 매년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을 아우르는 형태의 공연을 마련하고 있다. 정기공연은 14년째, 소리콘서트 ‘소리飛’ 시리즈는 벌써 12회차를 맞는 시그니처 무대다.

올해 공연은 서정성을 강조한 연주곡 ‘한탄강의 봄’으로 시작한다. 이어 만날 수 없는 임에 대한 그리움을 노래한 곡이자 드라마 ‘역적’ OST인 상사화를 들려준다. 또 전래동요 ‘새야새야 파랑새야’를 새로운 느낌으로 만든 창작곡 ‘새야새야’와 함경도 민요인 ‘타박네야’의 장단 변화를 살리고, 서정성이 경쾌하게 이어지도록 표현한 창작곡 ‘타박네야’를 부를 예정이다.

이어지는 무대에서는 울산의 대숲, 바람, 강 소금포 이야기를 민요 상주아리랑의 곡조를 빌려 표현한 ‘울산아리랑’과 사랑, 그리움, 기다림을 담은 창작곡 ‘바람, 구름 그리고…’, 러시아 작곡가인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의 ‘다양한 오케스트라를 위한 모음곡’을 국악기로 연주한다. 이와 함께 판소리 수궁가 중에서 토끼가 수궁에 잡혀 들어가는 대목, 마이클 잭슨의 ‘빌리진’ 도입부 운율을 모티브로 올해 춘향가 ‘사랑가’, 경상도 뱃노래와 남도 뱃노래를 혼합해 영호남의 화합을 신명 나도록 부르며 마무리 짓는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창작 판소리의 하나인 ‘유관순 열사가’를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예능보유자인 정순임 명창의 소리로 만날 수 있다.

김소영 원장은 “우리의 소리가 전통적인 색채만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현대의 색감으로 거듭나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으며 이 시대에 날개를 달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획했다”며 “우리 소리에 대한 사랑이 좀 더 증폭되고 울산의 예술가들에 대한 애정도 깊어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입장료 사전 예약 무료. 문의 010·9319·3938.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대형 개발로 울산 해양관광 재도약 모색
  • [기자수첩]폭염 속 무너지는 질서…여름철 도시의 민낯
  • 신입공채 돌연 중단…투자 외 지출 줄이고…생산직 권고사직…허리띠 졸라매는 울산 석유화학업계
  • 아마존·SK, 7조규모 AI데이터센터 울산에
  • 울산, 75세이상 버스 무료 교통카드 발급 순항
  • 방어진항 쓰레기로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