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은 연구개발(R&D) 조직인 환경과학기술원이 이산화탄소를 선택적으로 일산화탄소로 바꾸는 ‘이원자(二原子) 촉매 기술’을 활용해 하루 1㎏가량의 일산화탄소를 제조하는데 성공했다고 3일 밝혔다.
실증 연구에는 국내 전기화학 시스템 전문업체 테크윈이 연구에 참여했다. 이원자 촉매를 활용한 일산화탄소 대량 생산은 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이 최초 구현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원자 촉매 기술은 환경과학기술원 연구진이 개발해 지난해 환경 분야 학술지 ‘어플라이드 카탈리시스 B: 환경(Applied Catalysis B: Environmental)’에 게재된 바 있다.
이번 연구에서 환경과학기술원 연구진은 니켈과 철이 이원자 형태로 존재하는 촉매를 제조해 촉매의 성능을 높였다. 또 이를 여러 전극 셀이 적층된 전해조에 적용, 전해조에서의 전기화학 촉매 반응을 거쳐 이산화탄소를 일산화탄소로 전환시켰다.
환경과학기술원은 이번 연구가 기후 위기를 가속화하는 주요 요인인 이산화탄소를 줄이면서 일산화탄소를 확보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산화탄소는 초산, 플라스틱 등 화학제품 생산에 쓰이며, 최근에는 메탄올과 합성원유 등 대체 연료를 생산하는 원료로도 주목받고 있다. 이에 환경과학기술원은 앞으로도 차세대 탄소 저감 기술 상용화를 위해 촉매 성능 개선 및 양산 역량 확보를 지속하면서 대내외 협업을 이어가기로 했다.
이성준 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장은 “탄소 감축과 기후 위기 극복은 우리 모두가 해결해야 할 최우선 과제”라며 “이번 실증 성과는 에너지·화학 연구개발 과정에서 축적된 촉매 기술 역량이 탄소 감축 기술 개발에 활용된 사례로, 앞으로도 R&D 핵심 역량을 더욱 강화해 탄소 감축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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