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제작소 마당은 올해 마지막 작품으로 오는 15일부터 29일까지 울산 중구 성안동 아트홀 마당에서 가족 뮤지컬 ‘어차피 패밀리’를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가부장적 마인드가 강한 경상도 집안의 ‘나진솔’과 가모장적 마인드가 강한 전라도 집안의 ‘양보해’가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다. 이들의 결혼은 시작도 하기 전인 상견례 자리에서 삐거덕거리기 시작한다. 마치 송새벽·이시영 주연의 영화 ‘위험한 상견례’가 연극으로 펼쳐지는 듯하다. 두 집안의 기싸움에 진솔과 보해는 ‘고래 싸움에 새우등’이 터질 것 같은 분위기가 연일 발생한다.
뮤지컬로 꾸며지는 연극은 모두 더블 캐스팅으로 진행한다. 결혼 당사자인 주인공인 진솔 역에는 강덕인·김대권, 보해 역은 박다영·박지혜가 열연을 펼친다. 이들의 피를 말릴 상견례장 ‘빌런’ 부모로는 나대로 역에 최희정·이태식, 이순종 역에 제나·신미연, 양동이 역 김주경·정재헌, 황금이 역에 최율하·전재원이 등장한다. 또 맛깔스러운 연극 진행을 위한 멀티 역으로는 서덕훈·윤석배가 출연한다.
뮤지컬 ‘어차피 패밀리’ 기획자인 허은녕 공연제작소 마당 대표는 “연말을 맞아 모두가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가족이라는 단어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해 볼 수 있는 작품을 무대에 연출하고 싶었다”며 “세상에 같은 색깔을 지닌 사람이 없는 것처럼 모든 가족도 똑같을 수 없다. 서로 다른 색깔을 가진 가족이 만나서 결혼하고, 또 다른 색깔의 가족이 탄생한다는 다름의 진리를 연극으로 다시금 느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허 대표는 “서로 다른 가족이 만나 세상을 아름답게 만든다”며 “연말을 맞아 우리가 만들어가는 세상이 얼마나 아름다울지, 우리 가족이 어떤 빛나는 색을 지니고 있을지, 내년에는 어떤 빛을 낼지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월~금 오후 7시30분, 토 오후 4시·7시30분, 일요일 2·5시, 입장료 5만원. 조기예매·학생 등 30~60% 할인. 문의 269·8034.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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