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은 오는 11일부터 17일까지 전 회원을 대상으로 의사 총파업에 돌입할지 여부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이어 17일에는 의대 증원에 반발하는 총궐기대회도 예고했다. 다만 찬성률이 높게 나온다고 하더라도 곧바로 파업에 돌입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의협은 정부와 대화를 먼저 하되, 대화가 여의찮으면 총파업까지 할 수 있다는 회원들의 동의를 얻는 절차라는 게 의협 측의 설명이다.
의협에 따르면 “일단 총파업 투표를 통해 의료계의 중지를 모은 뒤, 정부가 일방적으로 정책을 강행하려는 움직임이 보이면 즉각적으로 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울산시의사회도 의협의 움직임에 맞춰 파업 여부에 대한 의견을 모으는 작업에 들어갔다.
울산시의사회 관계자는 “수련의 제도 개선이 더욱 시급한 상황에서 의대 정원 확대 움직임을 보이는 건 정부가 의료계의 의견을 안 듣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아직 파업이 확정된 것은 아니며, 울산시의사회는 최대한 시민들의 불편이 없도록 상황을 주시하며 지역 의사들의 목소리를 모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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