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구 명촌동 파크골프장 사업 찬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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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구 명촌동 파크골프장 사업 찬반 논란
  • 신동섭 기자
  • 승인 2023.12.0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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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북구청이 명촌동 일원에 파크골프장 조성공사에 착수하자 인근 주민들이 “특정인이 아닌 모든 시민을 위한 시설을 만들어 달라”며 집단 민원을 제기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울산시북구파크골프협회는 “적법한 절차와 약속대로 원안 그대로 파크골프장을 조성하라”며 맞서는 형국이다.

5일 북구에 따르면 파크골프장은 올해 당초 예산으로 확보한 5억원을 들여 국공유지인 명촌동 728-2 일원에 조성한다.

9792㎡ 넓이에 9홀 규모로, 지난 9월11일 착공했다. 하지만 주민들의 집단 반발에 지난달 7일부터 내년 1월5일까지 공사가 일시 중단된 상태다. 착공당시 조성부지 인근 주민들이 국민신문고 등을 통해 파크 골프장 조성 시 소음과 안전, 주차 문제가 우려된다는 이유로 공사반대 민원을 제기했다.

특정인들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시민들 모두가 사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해야 한다는 것이 민원의 골자다.

그러면서 북구청에 파크골프장 대신 수영장 등의 조성을 요구하고 있다. 주민들의 요구대로 파크골프장에서 다른 시설로 변경하려면 예산 확보는 물론 행정절차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해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시각도 있다.

특히 내년 1월5일이 지나면 공사 일시 정지 기간이 60일을 초과해, 시공사에서 공사 지연금 이자를 요구하면 ‘지방회계법’ 제38조에 따라 지급해야 하는 상황이다. 현재 북구청은 공청회를 고려하고 있지만, 파크골프협회와 주민들 간의 성토장으로 변질될 우려에 이도 저도 못 하는 난감한 상황에 놓였다. 빠른 시간내 양측의 입장을 조율 및 합의하지 못하면 공사 중지 장기화는 불가피해 보인다.

이에 대해 북구 관계자는 “다른 파크골프장에서 소음 측정 시 홀 바로 앞에서 측정해도 50dB을 넘지 않았다”며 “수영장을 조성하더라도 파크골프장보다 더 주차 문제에 시달릴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말했다.

이어 “파크골프협회와 주민들의 주장, 둘 다 모두 일리 있는 데다 완고하기에 어떤 결정이든 반발이 예상된다”며 “남은 공사 일시 정지 기간 안에 주민들과 협의를 완료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신동섭기자 shingi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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