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창수 울산시교육감은 5일 열린 12월 정책공감회의에서 “최근 울산에서 학생 2명이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라며 “예방 차원의 제도적 방안을 모색하자”고 말했다.
천 교육감은 “표면에 드러나지 않은 위기가정의 학생이 있을 수 있다”며 “위기학생을 파악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봐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천 교육감은 “조금이라도 미심쩍으면 학교 차원에서 파악도 해보고, 본청에 연락해서 확인해 보는 매뉴얼이 필요할 것 같다”고 제안했다.
이어 “이번 사건이 발생한 가정의 경우 오랫동안 문제가 지속된 것으로 보이던데, 학생들도 심리적인 영향이 컸기 때문에 학교 생활에서 일부 드러나는 부분이 있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며 “조금 더 학생들 관심있게 보고, 의심이 들면 지원해줄 수 있는 절차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0월에는 40대 여성이 학생이던 두 아들과 함께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천 교육감은 시교육청의 내년도 본예산안 중 109억여원이 울산시의회 교육위원회에서 삭감되자 직원들에게 예산 복구를 위한 적극적인 대응도 주문했다.
특히 천 교육감은 “가파른 물가 인상에 따라 식품비 지원 단가가 인상되지 않으면 내년 급식 질을 보장하기 어렵다”며 “서로나눔교육지구 운영의 경우에도 지자체와 어렵게 협약을 체결해 진행하는 사업인 만큼 예산 복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학교폭력 전담 기구 운영 예산도 시민과의 약속을 지키고 평화로운 교육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꼭 확보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울산시교육청 예산안은 오는 11일 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의결을 거친 뒤 12일 본회의에서 확정된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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