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시와 보건복지부는 6일 울산시청 본관 2층 대회의실에서 ‘지역 및 필수의료 혁신을 위한 울산 지역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는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과 김두겸 울산시장, 오연천 울산대총장, 이용훈 UNIST 총장, 의료기관 및 단체대표, 시민대표 등이 참석해 지역 보건의료 현안과 실태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자리로 진행됐다.
우선 복지부가 지역·필수인력 양성과 공급 확대 등을 통한 지역 및 필수의료혁신 전략에 관해 설명했다.
복지부는 지역·필수의료 인력 양성을 위해 의대 정원 확대를 추진하고, 지역·필수인력 유입을 위한 안정적 진료환경 조성과 지역 수가 확대, 비수도권 의대 지역인재 전형 확대, 전공의 지역·필수 경험 확대를 통한 수련 혁신을 추진하고, 필수과에는 수련비용도 지원한다고 밝혔다.
또 수익성이 낮은 필수의료 정부지정 센터 보상을 강화하고, 필수의료 분야에 10년간 8000억원을 투입해 진료와 연구를 병행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권역 책임의료기관을 필수의료 중추로 육성한다는 방침을 소개했다.
뿐만 아니라 노후화된 중증·응급 진료시설과 병상 개선 투자 확대와 소아청소년과·산부인과·외과 등 지역 1차 의료기관을 활성화해 입원과 수술, 응급진료가 가능한 지역 종합병원을 육성하고, 권역 책임의료기관에 지역 의료자원 관리와 필수의료 공급망을 총괄하는 권한을 부여할 계획도 알렸다.
복지부의 추진 전략 발표에 이어 울산시는 지역 의료 실태에 관해 설명하고, 울산대의대 정원 확대와 울산의료원 설립 지원을 요청했다.
울산대병원은 전국 15위 수준의 의대 정원과 인구수 대비 턱없이 부족한 지역 의사수·전문의 비율·의료기관 수 등 당위성을 들어 지역 필수의료 강화를 위한 울산대의대 정원 증원을 건의했다.
특히 첨단 바이오산업을 이끌어 갈 바이오 메디컬 의사 과학자 양성을 위한 UNIST 과기의전원 설립을 요청했다.
또 지역 공공의료 기반 불균형 해소를 위한 500병상 규모의 울산의료원 설립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도 건의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의대 정원 확대와 UNIST 과기의전원 설립 등 지역 보건의료 숙원사업이 해결되면 지역 간 의료격차 해소, 환자의 수도권 집중 완화 등 지역완결형 필수 의료서비스 구축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간담회에 앞서 울산 장애인 거주시설인 참사랑의 집과 울산대병원을 찾아 겨울철 안전 편의 시설 등을 점검하고, 울산 최초 장애친화 산부인과 개소식에 참석했다.
개소식에 이어 울산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등을 둘러보고, 지역 의료 시스템 개선을 위한 의사 정원 확대와 전문 인력 확충 등에 대한 의료진의 의견도 들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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