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수급비 아껴모아 성금 기부한 70대 국가유공자의 ‘큰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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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수급비 아껴모아 성금 기부한 70대 국가유공자의 ‘큰 사랑’
  • 정혜윤 기자
  • 승인 2023.12.1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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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유공자이자 기초생활수급자가인 70대 할아버지가 5년째 수급비를 아껴 모은 돈을 이웃돕기 성금으로 기부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국가유공자이자 기초생활수급자가인 70대 할아버지가 5년째 수급비를 아껴 모은 돈을 이웃돕기 성금으로 기부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주인공은 울산 중구 병영1동 주민 서정범(79)씨. 서 씨는 11일 중구청 구청장실을 찾아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이웃돕기 후원금 500만원을 전달했다. 전달식에는 김영길 중구청장과 서정범 씨, 조진호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 등이 참석했다.

서 씨는 이날 기초생활수급자로 기초생활수급비, 장애인연금 등을 아껴 모은 돈을 이웃돕기 후원금으로 흔쾌히 전달했다. 그는 베트남 전쟁 참전 용사로 국가유공자다. 지난 2019년부터 매년 이름을 밝히지 않고 병영1동 취약계층을 위해 300만원을 기부해오다, 올해 500만원으로 후원금액을 늘렸다. 서 씨가 전달한 올해 성금도 병영1동 지역 저소득층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서정범 씨는 “평소 국가와 이웃으로부터 많은 관심과 도움을 받아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었다”며 “연말을 맞아 누군가를 돕는 데 보탬이 되고 싶어 기부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김영길 중구청장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나보다 이웃을 먼저 생각하고 위하는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다”며 “소중한 뜻에 따라 도움이 필요한 분들에게 성금을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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