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구의회 여야 대립, 정례회 이틀간 중단 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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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동구의회 여야 대립, 정례회 이틀간 중단 파행
  • 오상민 기자
  • 승인 2023.12.1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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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동구청 내년도 예산안 심의 확정 과정에서 동구의회 여야가 대립하며 정례회가 이틀간 중단되는 등 파행이 빚어졌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합의를 건너뛰고, 여당인 국민의힘 의원으로만 구성한 동구 수정 예산안을 통과시키면서 야당 의원들이 의사일정 참석을 거부하고 나선 것이다.

12일 동구의회에 따르면, 지난 11일 제216회 제2차 정례회 2차 본회의에서 7명의 의원 중 여당 의원 4명만 참석한 채 2024년도 동구 당초 예산안을 확정했다.

동구의회는 국민의힘 박은심 의원이 같은 날 대표발의한 ‘2024년도 울산 동구 일반 및 특별회계 세입·세출 예산안’에 대한 수정안을 통해 6개 사업, 1억5700만원의 예산을 추가 삭감했다.

교육반상회 운영, 마을교사 양성, 마을교사 성장지원, 동구마을교육 축제, 교육반상회 운영 지원, 마을교사 동아리 지원 등의 사업이 전액 삭감됐다. 또 예결위가 일부 삭감한 동구체육회 운영비 1억5304만원은 수정안에서 원안대로 편성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수영 부의장과 윤혜빈 의원, 진보당 소속 박문옥 의원은 12일 동구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예결위 심의·의결을 무시한 박경옥 의장은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동구체육회 운영비 원안을 강력하게 주장한 의원은 박경옥 의장”이라며 “10여일간 예결위가 심도 있게 심의하고 의결한 당초예산안을 누군가의 부탁을 들어주기 위해 의장이 뒤집게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경옥 의장을 비롯한 강동효·임채윤·박은심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도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집행부의 체육회 예산에 대해 당일 아침까지 원활한 체육회 운영을 위해서는 꼭 필요하다는 요청이 있었다”며 “예결위 간사에게 의견을 전달했으며, 회신을 받지 못한 상태로 진행한 것은 아쉬움이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본회의장에서 당초예산 결과로 인해 제3회 추경예산안 제안설명을 서면으로 대체한 김종훈 동구청장에게 유감을 표한다”며 “긴급을 다투는 굵직한 민생 예산들이 올라왔기에 그 어느때보다 구청장의 제안설명이 필요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1일부터 진행이 예정됐던 동구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예결위는 13일부터 재개될 예정이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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