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확산에 울산 산업계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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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 확산에 울산 산업계 비상
  • 이형중 기자
  • 승인 2020.03.01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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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울산2공장
확진자 발생에 폐쇄하고 방역
24시간후 재개…오늘 정상가동
S-OIL·LS니꼬·현대중공업 등
직원 동선 파악·건강체크 강화


울산지역 최대 사업장인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생산라인이 멈춰서자 울산 산업계 전체가 초비상 상황이다.

지역 내 산업시설 첫 감염자가 발생함에 따라 기업체들은 연쇄 피해를 막기 위해 ‘신종코로나 원천 차단’ 태세에 더해 ‘확산 저지와 피해 최소화’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효적인 대책이 필요한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

1일 현대차 등 지역 산업계에 따르면 신종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폐쇄된 현대자동차 울산2공장이 2일부터 정상 가동된다.

현대차는 보건당국이 지난 28일 역학 조사한 결과, 울산2공장 도장부 방역 완료 후 24시간이 지나면 정상 가동할 수 있는 것으로 판정했다고 밝혔다.

울산2공장은 인기 차종인 팰리세이드와 GV80, 싼타페, 투싼 등을 생산하는 공장이다. 이 공장에선 도장부 소속 50대 근로자 1명이 신종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아 가동이 중단됐고, 방역이 진행됐다. 현대차는 도장부를 포함한 울산2공장 전체에 대한 방역을 완료했다. 또 울산2공장 직원들을 모두 순차적으로 퇴근 조치했다.

울산2공장에는 오전·오후조로 나눠 4000명 가량이 근무하는 곳이다. 보건당국이 방역 완료 후 24시간 폐쇄 유지 조처를 내리면서 울산2공장은 29일 오후부터 가동할 수 있다.

다만, 신종코로나 사태로 부품 수급이 완전히 정상화되지 않아 당초부터 29일 특근이 취소됐고 일요일은 휴무일이어서 공장이 쉰다. 이에 따라 2공장 근로자들은 오늘부터 정상 출근한다. 이처럼 완성차 공장이 멈춰서자 다른 산업계도 비상이 걸렸다.

석유화학공단 내 일부 업체는 지난 29일 근로자들의 상대로 동선파악 및 건강체크에 나서는 등 선제적 방역활동에 주력했다.

S-OIL은 직원들에게 이상이 있을 시 자가격리할 것을 통보하는 등 직원 건강체크에 더욱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LS니꼬동제련은 현장 핵심시설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는 등 대응3단계(강화)로 확대했다. 사내식당 4부제 운영, 출근시 발열 및 마스크 착용 체크는 물론 근무중에도 발열을 체크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주요 7개 출입문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하고,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는 등 감염 방지에 나섰다. SK에너지는 구내식당에서 식사할 때 맞은편과 바로 옆자리를 한 칸씩 비워 지그재그 형태로 앉도록 하는 등 각종 대응 방안을 실행하고 있다.

수출입관문을 관할하는 울산항만당국도 울산항 물류체계 정상운영을 통한 국가 수출경쟁력 유지를 위해 비상운영체제에 돌입했다.

울산항만공사는 앞으로 주 1회씩 항만시설에 대한 정기 방역을 시행하고, 항만 출입자들의 발열 체크와 마스크 착용 등 감염 예방 수칙 이행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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