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울산 남구 학성중학교 부설 방송통신중학교에서 열린 제6회 졸업식에서 최고령자로 졸업장을 받은 정서분(82)씨는 이같이 기뻐했다. 이날 졸업식에는 정씨를 포함해 학생 24명이 졸업장을 받았다.
정씨는 “어릴 때부터 학교 다니는 것이 소원이라 80세에 입학하게 됐고, 학교 다니면서 가장 좋았던 것은 비슷한 연배의 친구들과 함께 공부하는 것이었다”며 “수학이 가장 어려웠지만 선생님이 친절하게 가르쳐주셔서 재밌었다”고 졸업 소감을 밝혔다.
방송통신중·고등학교는 중·고등학교를 졸업하지 못한 일반인들에게 학력 취득의 기회를 주고자 설립된 공립 중등학교로 해마다 입학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울산 지역 내 방송통신중·고등학교 졸업생 현황을 집계한 결과 졸업생 수는 102명(중 24명, 고 78명)이다. 평균 연령은 중학교가 71세, 고등학교가 55세로 나타났다.
올해 방송통신중 졸업생의 83.3%는 방송통신고로 진학하며, 방송통신고 졸업생 중 대학 진학을 하는 학생은 약 60.8%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졸업 후 많은 도전과 어려움이 있겠지만 더 큰 자신감을 가지고 살아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오는 24일에는 학성고등학교 부설 방송통신고등학교 제38회 졸업식이 열린다. 이날은 학생 78명이 졸업장을 받을 예정이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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