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돌아보는 2023년]‘일하기 좋은 동구’ 조성에 행정력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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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돌아보는 2023년]‘일하기 좋은 동구’ 조성에 행정력 집중
  • 오상민 기자
  • 승인 2023.12.1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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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월13일 울산 동구의회는 제213회 1차 정례회에서 김종훈 동구청장의 1호 결재인 ‘울산시 동구 노동복지기금 설치 및 운용 조례’를 가결시켰다. 이에 따라 동구지역 노동자들은 불황 등 긴급상황에서 지자체의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 전국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는 지난달 21일 울산 동구청에서 노동복지기금 2억원을 기탁했다.
▲ 울산 동구 슬도 소리체험관을 ‘슬도아트’로 리모델링해 오는 1월19일 개관할 예정이다.
▲ 옛 울산 동구청 돌고래 씨름단 훈련장을 클라이밍장 등이 포함된 체육시설로 리모델링해 내년 개장한다.
울산 동구청은 올 한해 ‘일하기 좋은 도시’ ‘노동의 가치가 존중받는 도시’ 조성에 행정력을 집중했다. 특히, 동구는 조선업 불황에 대비한 사회안전망 구축과 조선업 협력업체 노동자 처우개선에 주력했다.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생활체육 및 문화복지 인프라 확충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다만, 시설부대비 부당 집행으로 국민권익위에 적발된 부분은 오점으로 남았다.



◇노동자 도시, 복지 안전망 구축

김종훈 동구청장의 1호 공약인 ‘울산시 동구 노동복지기금 설치 및 운용 조례(이하 노동기금)’가 지난 6월 동구의회의 문턱을 넘으며 본격 착수됐다. 이 조례안은 지난해 9월 의회에 처음 제출됐지만 재원 방안마련 계획 미흡 등의 이유로 2차례 의회에서 좌절된바 있다. 조례안 주요 골자는 적립한 기금으로 노동자 긴급생활 안정자금 융자, 주택자금 대출이자 지원 사업이 추진된다.

매년 약 16억원 규모로 2027년까지 80억원이 적립될 것으로 보인다.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은 지난 11월1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노동기금 조성을 위한 2억원을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HD현대중공업 노조 외 출연을 결정한 기금·단체가 정해지지 않은 부분은 향후 추진과제에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앞선 3월에는 동구에서 하청노동자들의 노동 환경개선과 소득·주거 등을 일정 지원하도록 하는 국내 첫 ‘하청노동자 지원 조례’가 여야 만장일치로 제정됐다. 이 조례는 지역 노동단체와 진보 3당으로 구성된 ‘노동자가 살맛나는 동구만들기 공동위원회’ 및 현대중공업 노조, 현대중공업 사내하청지회 등이 주민 동의를 받아 지난해 의회에 제출한 주민 청구 조례다. 조례에는 △하청노동자 실태조사 △노동환경개선 △사회적 안전망구축 △소득·주거 지원 △사회보험 가입 지원 △산재예방 △법률지원 등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HD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하청 협력업체 노동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과 사회안전망이 구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체육·복지 인프라 추진

화정가족문화센터가 화정동 옛 화정공원 자리에 지난 7월 개관했다. 국비 등 총 사업비 74억원을 들여 지상 4층, 연면적 1972.39㎡ 규모로 조성했다. 동구가족센터가 위탁받아 운영중이며, 그림책 수업과 공예수업, 요리 등 다양한 평생학습 프로그램이 상시 운영중이다. 또 주민들을 대상으로 온가족놀이터와 도란도란놀이터, 세미나 공간 등을 빌려주고 있다. 프로그램 및 시설 예약은 화정가족문화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또한 지난 2017년 7월에 문을 닫았던 동구 서부회관이 7년만에 ‘서부건강센터’로 이름을 바꾸고 새로운 모습으로 문을 연다. 동구는 서부회관 시설 폐쇄 이후 지역주민들로부터 공공체육시설로 전환하라는 요구가 잇따르자 지난 1월 소유주인 현대백화점 울산동구점과 매매계약을 체결, 소유권을 이전했다. 목욕탕과 헬스장 등 내부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내년 1월 개장한다.

그동안 울주군 해뜨미씨름단이 이용하던 방어동 ‘동구청 돌고래 씨름단 훈련장’이 군내 전용 씨름 훈련장으로 이전함에 따라 클라이밍장 등 주민 체육시설로 리모델링해 내년에 개장된다.

다만, 남목권역의 체육 인프라 균형 개발 등을 위해 추진 중인 ‘남목문화체육센터’ 건립 사업은 토지 보상 난항으로 2025년으로 미뤄질 전망이다.

잦은 프로그램 시설 고장과 빈약한 콘텐츠로 발길이 뜸했던 슬도 소리체험관도 새로운 문화의 장으로 탈바꿈한다. 방어진활어센터 내 유휴 공간을 활용해 조성되는 ‘문화공장 방어진’에는 창작공간과 전시공간이 조성된다. 동구는 내부 인테리어 등을 실시하고 슬도아트와 같이 내년 1월께 문을 열 예정이다.

조선업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고,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고 정주여건을 개선하는 데 주력한 한해로 평가된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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