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따뜻한 이웃들을 만나봅니다]“뒷방 노인 아니죠…무대 위 주인공으로 울산문화 이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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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따뜻한 이웃들을 만나봅니다]“뒷방 노인 아니죠…무대 위 주인공으로 울산문화 이끌어요”
  • 김봉출 기자
  • 승인 2020.03.02 21: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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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구노인복지관 어르신 인형극 자원봉사단

평균 연령 74세…13년간 218차례 공연

대본녹음·인형·무대배경 등 직접 제작

사회 이슈 무대 올려 전국대회 입상도
▲ 울산 북구노인복지관 어르신 인형극 전문자원봉사단 누림과 어울림 단원들은 인형극 공연을 통해 지역사회 문화공연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울산시 북구노인복지관(관장 박기석)은 어르신 인형극 전문자원봉사단을 운영하고 있다. 평균 연령 74세의 노인 단원 9명에게는 사회참여의 기회를 제공하고 어린이집, 유치원, 사회복지시설, 노인요양시설 등에는 1~3세대 통합과 공연문화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어르신 인형극단 ‘누림’은 지난 2007년 10월 창단됐고, 두번째 인형극단인 어울림은 2013년 8월 창단됐다.

이들 극단은 이동 제한으로 공연문화를 쉽게 접하지 못하는 장애인복지시설, 노인요양원에서 공연을 펼쳐왔고, 이외에도 지역 어린이집, 유치원 등에서 인형극 공연 봉사활동을 이어왔다. 이외에도 지역의 고래축제, 울산평생학습박람회 등 행사에서 초청 공연도 펼쳤다.

지난해 모두 22회의 공연봉사를 포함해 모두 218차례 공연했다. 공연을 통해 주민 약 1만5300여명이 문화 혜택을 받은 것으로 복지관은 보고 있다.

어르신 인형극단은 노인이 문화예술의 주체자가 돼 내부적으로도 모두 9개 작품을 제작했다. 인형극 활동에 필요한 대본 녹음, 등장 인형, 무대배경, 막 등을 직접 제작했다.

장애인식 개선을 위한 막대 인형극 ‘반쪽이’, 왕따 문제 해결을 위한 탈 인형극 ‘미운아기 오리’, 울산 생태환경 창작인형극 ‘안녕, 고래야’, 북구 지역을 주제로 한 ‘달천이와 광산이’ 등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현안에 대한 인형극 공연을 진행했다.

극단은 지금까지 울산시 자원봉사대축제 우수상, 제7회 부산국제연극제 10분 연극제 조직위원장상, 제21회 노인의 날 기념 보건복지부 장관상, 2019 해운대 아마추어 인형극 축제 대상 등의 상을 받으면서 공로를 인정받았다.

북구노인복지관 관계자는 “어르신 인형극단은 13년간 꾸준한 인형극 공연 봉사활동을 펼치면서 울산 전 지역 노인복지분야에서 노인들의 사회참여 모델 중 가장 성공한 모델로 자리 잡았다”며 “지역 문화공연 발전과 문화 복지향상에 큰 역할을 하면서 지역사회에 귀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봉출기자 kbc7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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