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부족’ 양산 겨울철 놀거리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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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부족’ 양산 겨울철 놀거리 축소
  • 김갑성 기자
  • 승인 2023.12.2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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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긴축예산 여파가 지자체의 재정악화를 초래해 겨울철 볼거리와 놀거리마저 축소 또는 사라지게 만들고 있다.

경남 양산시는 올해 불빛정원 행사를 열지 않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2021년 12월 첫 개장한 황산공원 불빛정원은 국화축제에서 낯익은 아치터널, 삽량대문, 가야진용신 등 조형물과 수목에 경관조명을 장식해 다양한 포토존을 제공하며 3개월동안 시민들의 사랑을 받았다.

국화축제를 활용해 적은 예산으로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설치된 경관조명 아이디어는 시민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주는 등 큰 인기를 끌었고 단숨에 겨울철 명소로 급부상했다.

하지만 올해는 양산국화축제가 양산천변에서 열리면서 사정이 달라졌다.

양산시는 지난 10월 제34회 경남생활체육대축전 개막일에 맞춰 그동안 황산공원에서 열리던 양산국화축제를 양산천변에서 개최했다. 시는 생활대축전과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지만 정작 하루 평균 방문자수는 지난해보다 2000명 정도 적었다.

양산천에서 국화축제가 이루어지다 보니 올해 불빛정원도 처음에는 양산천 행사장을 기준으로 계획됐다.

하지만 전기시설이 들어오지 않는 양산천 행사장 특성상 발전차를 3개월간 임대할 수밖에 없고, 임대비만 해도 5000만원을 넘어서는 등 사업비가 1억원 가까이 늘어나 불빛정원이 사라졌다.

시는 또 불빛정원과 함께 시민들의 겨울철 스포츠로 급부상한 야외 스케이트·썰매장 운영도 올해는 중단키로 했다. 야외 스케이트장은 지난 2018년 12월 도내 최초로 양산종합운동장과 명동공원에서 개장해 2개월간 운영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코로나 재유행 우려와 함께 스케이트장 장소로 사용되던 종합운동장과 명동공원이 공사로 인해 안전 문제가 제기되면서 다시 중단됐다.

올해도 공사가 진행 중인 종합운동장의 사업비가 부족해 운영을 중단키로 결정했다.

김갑성기자 gskim@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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