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에 주력사업장을 둔 고려아연은 호주 신재생에너지 기반 수소 밸류 체인 구축 로드맵을 발표하기도 했다.
울산시는 20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에서 ‘제3회 2023 울산 국제수소에너지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시가 주최하고 한국수소산업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에는 김두겸 울산시장과 국내외 수소산업 전문가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수소경제 국제 교류와 협력’을 주제로 개회식, 유공자 표창, 주제 발표 및 참석자 토의 등으로 진행됐다.
주제 발표에서는 산업통상자원부 이충렬 사무관의 ‘세계 1등 수소산업 육성 전략’, 주한 네덜란드 대사관 이주원 선임상무관의 ‘네덜란드 수소 정책과 한국 기업과의 협력 방안’, 호주 퀸즐랜드 한국대표부 루크심 한국대표의 ‘호주 수소 정책과 한국 기업과의 협력 방안’, 프랑스 에릭 롤런스 대표의 ‘북해 해상풍력으로 생산되는 유럽연합(EU) 그린수소 프로젝트’ 등이 이어졌다.
특히 울산에 사업장을 두고 있는 고려아연은 호주에서 진행되고 있는 그린수소 프로젝트에 대해 소개했다.
현재 고려아연은 호주 태양광 발전소와 연계해 전기로 물을 분해해 수소를 뽑아내는 ‘수전해기’로 연 140t의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이렇게 만든 수소는 암모니아로 합성한 후 국내로 들여온다. 암모니아는 수소에 비해 저장과 운송이 용이하고 국내에 도착한 후 분해하면 다시 수소로 변환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수소를 국내에 도입하는 공급 체계를 갖추겠다는 방침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고려아연은 향후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탈바꿈해 전 사업장의 에너지원을 화석연료에서 수소 기반의 신재생에너지원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울산대학교에서는 2022년부터 2026년까지 추진되고 있는 ‘안전기반 소형수소추진선박 기술개발 및 실증 사업’에 대해 소개했다. 울산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총괄하는 이 사업은 안전기반 40인승 350㎾급 수소추진선박 기술개발 및 실증을 위한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한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포럼을 계기로 전 세계 수소산업 생태계가 더욱 활기를 띠고, 수소산업 종사자 간 교류도 한층 더 활발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 중 유공자 표창에는 민간 중심 수소충전소 구축 등에 기여한 김중섭 삼정이엔씨 전무이사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권순철 케이워트크래프트 대표이사가 특허청장상을 각각 받았다. 또 한국에너지공단과 개인 9명이 울산시장 표창을 수상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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