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울산, 크리스마스시즌 화재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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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한 울산, 크리스마스시즌 화재 잇따라
  • 정혜윤 기자
  • 승인 2023.12.2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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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4일 울산 남구 삼산동 종합식품업체에서 화재가 발생, 5개동 건물이 완전히 불에 타는 등 10억원 가량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김동수기자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울산지역에서 화재가 잇따랐다.

지난 24일 울산 남구 종합식품업체에서 화재가 발생, 인근 건물로 불길이 확산되며 10억원 상당의 피해가 발생했다.

25일 소방과 경찰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6시56분께 울산 남구 삼산동 농수산물도매시장 남문 인근 종합식품업체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판넬 그라인더 작업 중 불꽃이 나는 것을 인근 시민이 목격하고 신고했다.

소방이 출동해 진화에 나섰으나 강풍과 건조한 대기가 겹쳐 옆 건물들로 화재가 일파만파 번져나갔다.

실제 울산은 지난 18일 오후 3시부터 건조주의보 발효돼 약 8일째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화재발생 지역은 노후 건물이 밀집돼있고 건물 내부에 별도 방화시설도 없어 불길이 쉽사리 잡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당국은 오후 7시27분을 기해 관할 소방서의 모든 인력과 장비 동원하는 비상 대응 1단계 발령하고 인원 87명과 장비 43대 등 동원해 진화작업에 나섰다.

이후 오후 9시4분께 큰 불길을 잡으면서 초진, 대응 1단계를 해제했다. 다만 불이 옮겨붙은 인근 가건물들이 샌드위치 판넬 구조의 건물들로 잔불 정리에 시간이 소요돼, 화재 발생 약 5시간 뒤인 25일 새벽 0시2분께 완진됐다.

이날 화재로 소방인원 190명과 장비 50대가 동원됐으며 경찰도 초동대응팀 및 다목적당직기동대 17명, 북부·울주 교통순찰차 각 1대, 인접 순찰차 등을 지원하며 일대 정리에 나섰다.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화재로 총 5개동 건물이 전소, 1개동 반소, 3개동 일부가 소훼되는 등 10억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화재가 발생한 곳 인근에 울산세무소가 있어 세무사 사무실들이 다수 위치, 세무회계사무소 1곳이 불이 옮겨 붙으며 내부자료가 소각되는 등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 다음날인 25일 화재현장 주변 청소와 전기 등 생활기반시설의 원상복구가 완료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자원재활용센터에서 노동자가 절단 작업을 하던 중 불이 난 것으로 보고 합동 감식 및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한편, 지난 23일 새벽 0시10분께 울산 울주군 청량읍의 한전 울산전력지사 내 컨테이너에서도 불이 나 화재 발생 18분 만에 진화됐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화재로 인해 시공업체 사무실로 사용되는 27㎡의 컨테이너가 전소돼 소방 추산 약 100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전기 설비와는 관계 없는 컨테이너에 불이 났기 때문에 전력 공급 차질은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전기적 요인에 의해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정혜윤기자 hy040430@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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