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울주군 웅촌면 고연공단 일대 도로 곳곳이 깨지거나 훼손되고 포트홀(도로 표면이 움푹 파인 곳) 등 ‘누더기’ 도로가 되고 있어 차량 통행은 물론 주민들의 보행 등 안전에 위협이 되고 있다. 주민들은 시급히 도로를 포장해줄 것을 건의하고 있으나, 울주군은 차후 도로확장 계획과 맞물려 긴급 보수 위주로 시행한다는 방침이어서 당분간 이 같은 불편은 계속될 전망이다.
지난 22일 찾은 울산 울주군 웅촌면 고연로. 춘해보건대학교에서 고연공단쪽으로 가는 왕복 2차선 도로 곳곳이 파여있고, 일부는 포트홀이 발생한 채 방치돼 있다. 일부 포트홀은 지름이 20~30㎝에 깊이도 20㎝ 가량 되는 곳도 있었다. 이에 차량들은 포트홀을 피하기 위해 중앙선을 넘어서 다니는 아찔한 장면도 목격됐다.
주 도로 외에 공단의 이면도로는 사정이 더 좋지 않은 실정이다. 실제 이면도로 곳곳은 도로가 파손된 채 땜질 식으로 보수돼 누더기 도로가 된 지 오래됐다. 여기에 일부는 파손된 곳이 큰 웅덩이가 됐는데, 물이 고여 빙판으로 변했다. 빙판 중 일부는 녹아서 푹 꺼지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도로 주변에는 장기 불법주차에 인근 공장의 각종 공사용 자재와 철근, 장비 등도 방치돼 있어 불편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로 인해 이곳에서는 타이어 파손 등 차량 피해가 잇따르고, 교통사고로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연리 관동마을 주민들은 “고연공단 진입로 곳곳이 파손되고 침하 등으로 주민통행에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며 “하루 속히 도로포장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민들은 최근 울주군청에 이 같은 건의서를 제출하며 도로포장을 촉구하고 있다.
하지만 주민들이 요구하는 도로 포장은 당장 시행이 어려울 전망이다. 이 일대 도로 확장 공사가 예정돼 있어 관할 울주군이 예산 중복 등을 들어 그때까지는 긴급 보수 위주로 시행할 방침이기 때문이다.
울주군 관계자는 “민원이 접수된 곳 중에서 시급한 곳부터 우선적으로 수시로 보수를 실시하고 있다”며 “다만 현재 이 일대에 도시계획도로 개설 및 확장 공사가 계획돼 있어 지금 당장 하게 되면 예산이 중복으로 투입되기 때문에 그때까지는 보수작업 위주로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