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생 막곡마을 “주민 동의없이 공장 허가”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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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생 막곡마을 “주민 동의없이 공장 허가” 반발
  • 차형석 기자
  • 승인 2023.12.2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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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울주군 서생면 막곡마을 주민들이 “마을 인근 신축 공장 허가가 주민 동의 없이 이뤄졌다”며 반발하고 있다.

하지만 군은 적법하게 이뤄진 것이라는 입장이어서 공장 건립을 두고 주민과 행정기관, 또 업체간 갈등이 계속될 전망이다.

28일 군에 따르면 서생면 위양리 661-5 일원 막곡마을 인근 413㎡ 부지에 쇠파이프 조립, 파이프비계 등을 제조하는 경량철골구조 제조업소 건립을 추진중이다. 건축 허가는 지난 7월초 났고, 공사는 최근 시작됐다. 마을 주민들은 지난달 중순께 이 같은 공장 허가와 건립 사실을 알고, 울주군에 민원을 제기하고 군수와 면담도 가졌다.

하지만 별다른 진척이 없자 집회 등 실력 행사에 돌입했다.

마을 주민 100여명은 이날 울주군청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주민 동의 없는 공장 신축 허가를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주민들은 “마을에서 불과 70m 밖에 떨어지지 않은 입구에 주민 의견수렴 조차 없이 제조업소 신축 허가를 내 준 것은 울주군이 주민들을 무시하는 것”이라며 “공장을 짓고 운영하게 되면 이로 인해 발생하는 소음, 비산먼지와 쇳가루 등에 주민 피해는 불 보듯 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행정에서 절차상 문제가 없는 사안을 임의로 막을 수는 없다”며 “만약 군에서 문제가 있다고 한다면 주민들이 소송을 제기하고 감사를 청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9일에는 공사가 시작되고 마을 주민들과 공사 작업자들 간 실랑이가 벌어져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고, 업체측은 마을 주민들을 업무방해 등으로 울주경찰서에 고발하는 등 양측간 갈등이 커지고 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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