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겸 울산시장 신년 인터뷰]“꿀잼 도시·꿈의 도시 울산 완성 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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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겸 울산시장 신년 인터뷰]“꿀잼 도시·꿈의 도시 울산 완성 전력”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4.01.02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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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두겸(오른쪽) 울산시장이 본사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민생 안정과 지역경제 재도약에 방점을 두는 울산시의 새해 시정 운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김두겸 울산시장은 갑진년 새해를 맞아 진행된 본보와의 신년 대담에서 생활이 풍요롭고 인구가 증가하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기업 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이 최우선 과제라고 진단했다. 기업 활동을 지원하는 맞춤형 행정, 산업과 정주 여건을 두루 갖춘 특구 지정 등을 통해 ‘부자도시 울산’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 시장과의 일문일답.



-민선 8기 시정의 친기업 정책들이 눈에 띈다. 그 배경과 성과는.

“‘무항산무항심’(無恒産無恒心·생활이 안정되지 않으면 바른 마음을 가지기 어렵다)을 정치 철학으로 삼고 있다. 시민 삶을 풍요롭게 만들고, 산업수도 명성을 지키기 위해서는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이 최우선이다. 벌이 꽃을 찾아들듯, 기업들이 울산으로 몰리도록 하겠다. 지난해 추진했던 친기업 정책들이 울산의 지속 성장을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다. 올해는 지역에 주력 사업장을 둔 주요 대기업들이 본사를 울산으로 이전할 수 있도록 적극 유도하겠다.”

-청년인구 유출이 계속되고 있는데, 대책은.

“울산의 인구 유출 주요 원인은 ‘일자리 부족’과 ‘교육 인프라 부족’이다.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로 인구 증가 효과가 일부 나타나고 있지만, 교육 인프라는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다행히 최근 울산대가 교육부 지정 ‘글로컬대학’에 선정되면서 변화의 전기가 마련됐다. 5년간 국비 1000억원을 지원받아 지역 기업이 원하는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게 된다. 자동차·조선·화학 분야 차세대 기술력 확보나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에 따른 전문가 양성은 울산 인재 유출을 막고, 타 지역 인재를 영입하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2024년 역점 정책과 사업은.

“우선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이다. 분산에너지법이 6월 시행되자마자 지정받는 것이 목표다. 지정되면 지역에서 생산한 전기는 한국전력을 거치지 않고 직거래할 수 있어, 가격경쟁력이 높아지고 시민과 기업에 직접적인 혜택이 돌아갈 것이다. 특히 반도체나 이차전지와 같은 에너지 다소비 기업들이 울산으로 몰려들 것으로 기대된다. 도심융합특구 추진과 기회발전특구 지정에도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다. 도심융합특구는 현재 KTX 역세권과 중구 다운동 테크노파크 일원에서 준비 중이다. 기회발전특구는 수소나 이차전지 등 신산업을 중심으로 KTX 역세권, 미포지구, 장현산업단지 등에서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선도기업 유치가 필요한 만큼, 내년 상반기에 기업의 투자 동향을 잘 살펴서 10월께 신청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각종 특구 지정을 통해 산업과 정주 여건을 두루 갖춘 울산을 완성하겠다.”

-문화·관광분야 ‘꿀잼도시 조성 계획’은.

“지난해 35년 만에 울산공업축제를 부활시켜 시민과 기업이 하나 되는 대화합의 장을 열었고, 시민의 일상이 행복한 꿀잼(매우 재미있는) 도시를 만들고자 문화·관광·체육 기반 조성계획도 밑그림을 어느 정도 완성했다. 민선 8기는 울산의 미래를 여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올해도 울산을 세계적인 관광지로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우선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최종 등재신청서 제출을 시작으로 반구대 세계암각화센터 건립, 탐방로 조성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아울러 울산이 품은 자연의 선물 동구 대왕암과 울주 영남알프스를 국가 관광단지로 만들고, 조성 중인 강동관광단지에는 고급 숙박시설과 놀이·체험시설을 유치해 글로벌 관광명소로 만들겠다. 최근 공모전을 통해 디자인을 확정하며 순항 중인 ‘태화강 위 오페라 하우스 건립’도 세계 일류로 완성시키겠다.”

-체육시설 확충을 예고했는데 어떤 효과를 기대하나.

“지금까지 울산의 주된 먹거리가 산업이었다면, 이제는 문화·관광·체육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해서 또 하나의 중심축으로 삼을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공공체육시설 강화가 필수다. 체육시설도 지역 경제를 이끄는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 △삼산·여천매립장, 강동관광단지 파크골프장 조성 △문수야구장(유스호스텔), 문수테니스장(다목적) 시설개선 사업 등을 꾸준히 추진해 나가겠다.”

-시내버스 전면개편 등 교통관련 변화는.

“지난해 ‘울산 트램 1호선’ 건설이 확정되면서 열악했던 울산의 대중교통에도 혁신적인 변화가 찾아왔다. 변화의 첫 시작이 8월로 예정된 ‘시내버스 노선 전면 개편’이다. 이번 개편은 1997년 광역시 승격 이후 최대 수준이다. 울산은 ‘버스’가 유일한 대중교통 수단이고 그동안 도시개발 상황에 맞춰 단편적인 노선 개편만 시행하다 보니 장거리·중복 노선이 많아 시민 이용에 불편이 많았다. 이에 트램 도입 상황을 고려하고, 이용객 승·하차 정보 분석을 바탕으로 노선 개편안을 마련 중이다. 그 핵심은 ‘외곽에서 도심까지 30분’이다. 장거리, 굴곡, 중복노선을 통폐합하고, 직행좌석 노선을 확대하는 등 시민 이용편의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은.

“올해는 주력산업 고도화와 신산업 육성으로 ‘산업수도 울산’의 명성을 지키면서, 울산이 가진 천혜의 자원을 잘 활용하고 문화·관광·체육 기반을 강화해 진정한 ‘꿈의 도시 울산’을 완성하겠다. 2024년 갑진년은 ‘청룡의 해’다. 하늘로 승천하는 용처럼 울산시도, 시민 여러분의 가정도 높이 비상하는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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