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지(가명·9)와 미소(가명·9)네(본보 2023년 12월1일자 7면)는 갑작스레 닥친 한파에도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게 됐다. 초록우산 산타원정대를 통해 난방비 지원을 받은 덕분이다.
◇다섯식구가 된 수지네의 따뜻한 겨울
집안 열효율이 좋지 않아 난방을 거의 하지 않고 외투로 지난 겨울을 버틴 수지네는 4인가구다. 아빠는 췌장암, 엄마는 임신으로 인해 기초생활수급비로 생계를 유지해왔다. 수지네는 감기에 자주 걸리는 아이들과 곧 태어날 아기로 인해 겨울 난방비를 걱정하던 중 지원을 받게 됐다. 수지네는 난방비를 통해 전기장판을 구입하고 가스비를 납부했다. 덕분에 지난 12월에 태어난 막내 동생과 수지네 가족들은 난방비 걱정없이 겨울을 날 수 있게 됐다. 수지 부모님은 “겨울철 꼭 필요한 난방비 지원으로 큰 도움이 됐다”며 “세 명의 자녀를 건강하게 잘키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거듭 감사인사를 전했다.
◇미소가 가득해진 미소네
5인 가구인 미소네는 복도없이 가장 끝집에 거주하고 있어 외풍에 취약해 단열재를 창문에 붙이는 것으로 겨울을 시작했다.
미소네는 아빠가 일용직 근로 활동 중 손목을 다쳐 일을 할 수 없게 되며 엄마가 자활근로를 통해 5인 가구 생계를 유지했다. 그러나 다자녀 가정으로 겨울철 이불과 외투를 장만하기엔 부담이 높은 상황에서 걱정하던 중 난방비 지원을 받았다.
미소네는 추운 겨울 외풍으로부터 미소와 가족들을 보호해 줄 이불을 구매했다. 겨울에 입을 수 있는 따듯한 외투도 구매할 예정이다. 미소 엄마는 “아이들이 많아 겨울의복을 구매하는게 큰 부담이었는데 구매해줄 수 있게 됐다”며 감사인사를 전했다(사진).
◇‘초록산타’가 만들어 준 따뜻한 겨울

초록우산 울산지역본부는 지난해 11월20일부터 울산지역내 아동들을 위한 크리스마스 선물 및 난방비를 위한 ‘산타원정대’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현재까지 지역 내 150여명의 아동 가정에 난방비를 지원했다. 김동환 초록우산 울산지역본부장은 “울산 아이들의 따뜻한 겨울을 위해 초록산타가 되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며 “언제나 어린이 곁에 있는 초록우산이 되겠다”고 전했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
※울산 주거빈곤아동 주거비 지원 문의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울산지역본부(275·3456) 전화 혹은 QR코드로 접속하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