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왕 테니스장 재개장 3주만에 불만 쏟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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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왕 테니스장 재개장 3주만에 불만 쏟아져
  • 강민형 기자
  • 승인 2024.01.0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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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남구 두왕 테니스장 코트 바닥에 모래가 불균일하게 깔려있다.
재개장한 지 한달도 안된 남구 두왕 테니스코트 시설을 두고 이용객들 사이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일 남구 두왕 테니스장. 이곳은 지난 11월까지 사업비 3억원을 들여 코트교체공사 후 지난해 12월13일께 재개장했다. 하지만 재개장한 지 한달도 안돼 남구도시관리공단 민원 게시판에는 ‘모래 분포가 균일하지 않아 잘 미끄러진다’ ‘일부 코트 조명의 조도가 약하다’는 내용으로 민원이 제기되는 등 안전 우려의 시각이 높다.

실제 두왕 테니스장 현장을 둘러본 결과, 인조잔디가 깔린 바닥 곳곳에 모래가 불균일하게 깔려있었다. 중간중간 탈락된 인조잔디도 눈에 들어왔다.

이와 관련, 울산테니스협회측은 “인조잔디가 제대로 깔려있지 않으면 잘 미끄러지거나 걸려 넘어져 다칠 가능성이 높다”며 “인조잔디는 넘어지면 화상을 입기 쉽고 조도는 일정 수준으로 맞춰야 하는데 준공 단계서 제대로 검토되지 않은 것 아닌가”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 외에도 울산 곳곳에 있는 테니스장이 개·보수된 상태가 제대로 유지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남산 테니스장도 지난 11월께 하드 코트 바닥 공사를 마쳤다. 하지만 현재 코트 일부에서 균열과 패임이 발생해 남구가 코트 점검에 나선 상황이다.

이같은 균열, 실금은 코트 바닥의 노후화를 빨라지게 하는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를 두고 협회는 계약 방법 변경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현재 2000만원 이상 계약은 입찰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때문에 기본 자격 요건만 갖추면 공사에 참여할 수 있어 공사 완성도가 떨어지는 경우가 잦다는 설명이다.

이에 공단 측은 “인조잔디는 안정화가 되기 전 탈락이 발생하기도 하고, 규사(인조잔디 아래 깔리는 모래)가 부족한 문제를 인지해 재개장 전 한 차례 보강했다“며 “예산이 확보되면 보충하고 개선된 코트에 맞춰 조도를 새로 맞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남구는 남산테니스장에 대해 이달 중으로 현장 검토를 거쳐 2월께 업체에 하자 보수를 요청할 예정이다.

강민형기자 min007@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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