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늙는 울산 3년내 초고령사회(고령인구 비율 20%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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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늙는 울산 3년내 초고령사회(고령인구 비율 20% 이상)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4.01.0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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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이 전국 광역 지자체 중 고령화 속도가 두 번째로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만 하더라도 고령인구가 8.7%에 그쳤으나, 7년새 고령인구가 14%를 넘어서면서 본격적인 고령사회로 진입했다. 이 속도라면 향후 2~3년 내에 울산도 초고령사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3일 한국고용정보원의 ‘지역별 고령화와 고령층 노동시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2015~2022년 울산의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율은 연평균 0.839%p씩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부산에 이어 가장 빠르다. 부산은 연평균 0.968%p씩 고령 인구 비율이 늘어났으며, 광역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율이 20% 이상이면 초고령사회다.

울산에 이어 3위는 대구로 0.807%p였다. 다음은 강원 0.791%p, 경북 0.789%p, 경남 0.774%p 순으로 나타나 전통산업이 발달한 지역 중심으로 고령화 속도가 높았다.

전국 고령 인구 비율은 연평균 0.677%p씩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고령 인구 비율이 줄어든 곳은 세종(-0.04%p)뿐이었다. 고령화가 가장 느리게 진행되는 지자체를 뜻한다. 이는 젊은층 인구 유입이 지속적으로 이뤄지는 도시 특성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2022년 기준 울산지역 고령자 비율은 14.6%로 2015년(8.7%) 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다. 2015년엔 경기(10.4%)보다 고령자 비중이 적었지만, 최근 들어 울산 고령자 비율이 더 높아졌다.

한편 한국은 2015년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전체 7%에 달하는 고령화 사회에서 2022년 고령사회(14%)로 전환됐다. 향후 2~3년 내에 초고령사회(20% 이상)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읍면동 단위에서 고령화 속도는 면이 0.810%p로 가장 빨랐다. 이어 동(0.686%p), 읍(0.584%p) 순이었다.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20% 이상인 초고령 사회에 진입한 지역은 2015년 33.2%에서 2022년 51.6%로 증가해 절반을 넘겼다.

고령화 비율이 가장 높은 시군구는 경북 의성(44.7%)이었다. 전남 고흥(43.0%), 경북 군위(42.6%), 경남 합천(42.0%), 전남 보성(41.6%), 경북 청송(40.6%), 경북 영양(40.2%), 경북 봉화(40.1%) 등도 고령화 비율이 40%를 넘었다.

보고서 저자인 안준기 한국고용정보원 부연구위원은 지역 고령화가 ‘산업재해 위험 상승’과 ‘일자리 미스매치 확대’를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안 부연구위원은 “지역 고령화는 지역소멸, 일자리 문제, 지역 양극화 문제 등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며 “고령자가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근로환경을 구축하고, 지역 균형발전 등으로 지역 산업구조를 생산성 높은 구조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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