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교육계에 따르면, 이번 수시 모집에서 고려대 의예과가 인원을 채우지 못하는 이변이 일어났다. 62명 모집에 8명이 미등록했다. 전체 정원의 12.9%가 등록하지 않은 것이다.
이를 두고 교육계에서는 더 좋은 상위권 의대에 동시에 합격했을 가능성이 크며, 학교 이름보다 연계 병원에 따라 선호도가 갈린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서울아산병원과 연계된 울산대 의예과는 수시 30명 모집에 전원 충원에 성공했다. 정시에서는 10명 모집 예정인데, 미충원 인원이 없을 것으로 확실시 된다. 서울대학교병원과 세브란스병원을 보유한 서울대, 연세대는 의대 입시 순위에서 여전히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고, 삼성서울병원, 가톨릭중앙의료원과 연계된 성균관대, 가톨릭대도 미충원 인원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울산대는 최근 국내 대형 입시 사이트를 모니터링한 결과, 의대를 준비하는 학생들의 의견을 보면 지방보다 수도권 의대 선호 현상이 높아지는 것으로 파악했다. 이에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울산대는 오는 29일 해송홀에서 ‘고교연계 전공테마캠프’를 열고 울산지역 고교생 500여명을 대상으로 의예과 전공 안내 및 특강·체험 등을 실시한다. 이 자리에는 의과대학 교수를 포함해 의대 학생들도 함께 해 의대 학교생활 소개와 학업 관련 토크콘서트를 갖는다.
한편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발표에 따라 울산대도 지난해 말께 보건복지부에 최소 80~100명 가량 증원을 요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울산대 관계자는 “결과를 받아봐야 알겠지만 인원이 대거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재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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