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동별 단장 긴급 소집 역할 분담
취임식 없이 방역…3년 임기 시작
“신종코로나 사태 위기 극복에 자율방재단이 작은 힘이나마 보탬이 되도록 하겠습니다.”취임식 없이 방역…3년 임기 시작
4일 울산남구지역자율방재단의 4대 단장에 취임한 정현두(60·사진) 단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로 이날 예정돼 있던 취임식도 연기한 채 방역활동으로 임기를 시작했다.
지난 2011년 설립된 남구지역자율방재단은 남구관내 14개 동별로 조직돼있고, 동별 20여명씩 총 330명이 가입해 활동하고 있다.
정 신임 단장은 “아무래도 코로나 사태 시국에 방재단장에 취임하게 돼 어깨가 무겁다”며 “지난주에 각 동별단장을 긴급 소집해 코로나 사태 관련 어떻게 대처할 지, 또 어떠한 역할을 할 지 회의를 했다. 우선적으로 홍보·예찰활동과 함께 방역 지원 등 최대한 도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역자율방재단은 말 그대로 지역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태풍, 지진 등 자연재해 등 비상시국에 방재활동을 지원하는 자율봉사단체”라며 “소방서나 구청 등 행정기관에서 하는 방재활동과 비교하면 그 역할과 활동이 제한적이지만 모두들 자부심을 갖고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단장은 20년간의 의용소방대 활동을 하면서 지역자율방재단을 알게 돼 2012년에 몸을 담게 됐다.
정 단장은 “8년간 활동하면서 어려움도 있었지만 보람스러울 때가 많았다. 특히 2016년 발생한 태풍 ‘차바’때 수중펌프를 들고 아파트 지하에 힘들게 물을 빼내고 나서 주민들로부터 감사의 말을 들을 때 뿌듯했다”고 말했다.
이어 “3년간의 임기 동안 각 동별단장들과 합심해 꼼꼼한 예찰활동으로 안전하고 살기 좋은 남구를 만드는데 일조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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