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속노조 현대자동차 비정규직지회는 4일 보도자료를 통해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28일 울산2공장에서 확진자가 나온 뒤 정규직 노동자들에게만 마스크를 지급했으나, 하청 비정규직 노동자에겐 마스크를 지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비정규직 노조는 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속한 사내하청 업체 사정에 따라 아예 지급을 받지 못하거나 찬 바람을 막아주는 용도의 방한대를 지급받은 경우도 있었다. 식약청과 질병관리본부가 권한 KF94 마스크는 한 번도 지급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이와 함께 현대차의 조치가 고용노동부의 ‘코로나19 예방 및 확산방지를 위한 사업장 대응 지침’ 취지에도 어긋난다고 했다. 지난달 24일 나온 이 지침엔 ‘코로나 대응 계획 수립시 사내에 함께 근무하는 협력업체·파견·용역업체 노동자를 포함한다’고 돼 있다는 것이다.
현대차측은 이에 대해 정규 직원에게 가야 할 마스크 1만5000장을 하청업체에 지급했고, 마스크 수급 부족 상황에서 추가 지급할 여력이 충분하지 않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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