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를 쌓고 노는 것을 좋아하는 연우(가명·5)는 엄마와 함께 살고 있는 한부모 가정이다.
연우 엄마는 환기가 잘되지 않아 곰팡이가 많이 피어있는 집에서 연우가 시간을 보내는게 항상 걱정이다. 연우가 감기에 자주 걸리는 것도 그런 이유인 것 같아 늘 신경이 쓰이기도 한다.
연우 엄마는 지난 2018년 연우 아빠와 결혼했으나 갈등으로 인해 지난 2019년 이혼했다.
이혼 후 급하게 이사를 하게 돼 현재의 집으로 이사오게 됐으며, 갓 돌을 지난 연우를 홀로 양육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뿐만 아니라 결혼 생활 중 발생한 생활비 명목의 부채로 인해 개인회생 절차까지 밟게 됐다.
연우 엄마는 연우가 어려 정부보조금을 통해 생활하다 연우가 네살이 되던 해 어린이집에 보내며 근로활동을 시작했다.
공공근로, 일용직근로, 아르바이트 등 가리지 않고 일을 했지만 그마저도 연우가 어린이집에 가 있는 동안만 가능했다.
현재는 평일 낮 시간대를 이용해 건설회사 일용직으로 일하고 여유가 되면 편의점에서 시간제 근로를 한다. 하지만 월 소득으로는 부채를 갚고 생활을 유지하기에도 빠듯하다.
연우네가 살고 있는 집은 보증금 없이 월세 26만원의 노후된 다세대 주택으로 방2개, 거실, 부엌, 화장실로 구성돼 있다.
집안 외부창이 작은 편이여서 환기가 잘되지 않는다. 이에 비가 오는 날이나 습한 날에는 천장에 물이 새 집안 벽과 천장에는 곰팡이가 피어있다. 겨울엔 외풍이 심해 난방을 틀어도 추워 난방기구를 틀고 난방텐트에서 생활해야 한다.
이러한 이유 때문인지 연우는 비염이 심하고 감기에 잘 걸리는 편이다.
연우 엄마는 연우의 건강유지를 위해 도배를 새로 해보기도 했으나 금새 다시 곰팡이가 피어났다.
연우 엄마는 연우가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다는 마음에 LH전세임대주택을 신청해 최근 선정됐다.
그러나 당장 이사를 위한 보증금 본인부담금 마련이 어려운 상황이다.
부채를 갚고 아동을 양육해오느라 돈을 모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연우 엄마는 고민 끝에 초록우산에 도움을 요청했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
※울산지역 주거빈곤아동 주거비 지원 문의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울산지역본부(275·3456) 전화 혹은 QR코드로 접속하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