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지속 가능한 미래 만들기: 교육을 통한 지역 산업과의 상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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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지속 가능한 미래 만들기: 교육을 통한 지역 산업과의 상생
  • 경상일보
  • 승인 2024.02.0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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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병준 폴리텍대학 석유화학공정과 조교수

기술의 진보 및 환경문제로 끊임없이변화하는 화학 산업의 환경 속에서 지속적인 학습과 적응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 최근 석유화학공정기술교육원에서 울산소재 화학 회사에 입사한 엔지니어를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하였다. 과거 회사에서 일했던 기억을 되살리는 동시에 앞으로의 유망한 길을 조명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교육 과정을 만들고 강사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이전에 회사에서 근무할 때 얻은 소중한 교훈을 다시금 떠올렸다. 산업의 역동성은 기술적 전문성,진화하는 기술과 변화하는 글로벌 표준으로 인해 제기되는 다양한 과제를 탐색하기 위한 능동적인 접근 방식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짧지만 집중적인 교육 과정 동안 교육생들을 관찰하면서 그들의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태도에 감동을 받았다. 새로운 시작의 문턱에 서 있는 이들이 배우고자 하는 태도와 다양한 변화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이 분명하였기 때문이다. 탄소 중립과 안전에 관한 토론은 이들에게 큰 문제의식을 공유할 수 있었으며, 강의실의 한계를 뛰어넘는 생산적이고 실질적인 해결방법에 대해서 문제를 제시할 수 있었다.

이런 과정은대한민국 석유화학산업의 미래에 대한 희망이 솟구치는 것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교육생들이 보여준 열정과 적응력은 화학 산업을 지속 가능하고 혁신적인 미래로 이끌 수 있는 인력이 될 수 있음을 확신할 수 있었다. 현재 화학기업이 고민하고 있는 탈탄소를 위한 과제해결과,생산성향상을 위한 에너지 저감,나아가 산업재해 제로화를 위한 다양한 해결책이 필요한 시점이다.하지만 본 교육을 통해서 탄소 중립과 안전에 대한 업계의 약속은 단순한중대재해처벌법 등의 규제 의무가 아니라 업계의 최전선에 서게 될 사람들이 공유하는 비전이라는 것을 공유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최근 중대재해처벌법의 확대 시행으로 많은 기업에서는 체계적인 안전보건관리를 위한 인적,물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하지만 화학물질안전원에서 집계하고 있는 사고원인의 42%는 안전기준미준수이다.안전기준미준수에 대한 부분은 근로자가 인식하고 직접 지켜야 하는 것으로 교육이라는 영역에서 해결해야 하는 필수 과제임에 틀림없다.

지속적인 기업교육을 통해 교육 이니셔티브의 더 넓은 의미, 즉 지역 산업과의 공존의 중요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알 수 있다. 화학 산업과 그 산업이 운영되는 지역사회 간의 공생 관계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교육을 통해 전달된 지식과 기술은 단순히 개인의 성공을 위한 도구가 아니라 협력적이고 상호 이익이 되는 국가의 미래를 위한 초석이 될 수 있다.

교육생들이 새로운 관점을 가지고 떠나는 모습을 보면서 직업적 성장과 더 넓은 공동체에 대한 책임감도 키울 수 있는 교육의 변혁적 힘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러한 교육 프로그램과 같은 이니셔티브를 통해 화학 업계와 지역 사회 간에 형성된 유대감은 공존과 공동 번영의 잠재력을 입증하는 증거이다.

교육은 단순히 기술을 전수하는 수단이 아니라 문화 변화와 산업 발전의 촉매제라는 사실과, 인력 교육과 개발에 투자함으로써 지역산업의 밝은 미래를 보장할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와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나아가 국가에서 고민하고 있는 중대재해를 예방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재 학력인구 감소로 인한 많은 대학이 겪고 있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대학운영모델을 제시하는 가장 기본적인 가치도 다시한번 제고해 볼 수 있는 것이 바로 교육이라고 다시한번 정의하고 싶다.

현재 한국폴리텍대학 석유화학공정기술교육원은 24년도 신입생을 모집하고 있다. 과거 단기과정만 운영하였으나, 올해부터는 초보자를 위한 1년 하이테크과정도 신설하였다. 울산의 석유화학단지 기업들의 신입사원들이 활용하고 있는 교육과정 및 시설을 이용하여 체계적이고 매우 높은 직무적합성을 보유한 교육을 받을 수 있다.

김병준 폴리텍대학 석유화학공정과 조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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