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이 조선업종 뿌리산업의 인재 양성 산실이 될 ‘뿌리아카데미관’을 개관했다. HD현대중공업은 뿌리아카데미관 운영이 뿌리기업 기능 인력 수급·양성 문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6일 울산 본사에서 이상균·노진율 사장, 조해현 사내협력사협동조합 이사장, 김두겸 울산시장, 권명호 국회의원, 김기환 울산시의장, 윤성혁 산업통상자원부 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뿌리아카데미관 개관식을 열었다.

HD현대중공업 본공장과 해양공장 부지 약 3.57㎢는 지난 2021년 뿌리산업 특화단지인 ‘울산 방어진 조선해양 특화단지’에 지정됐고, 다음 해 ‘선도형 뿌리산업 특화단지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이에 HD현대중공업 등은 지난해부터 뿌리기업의 맞춤형 인력 양성과 복리후생을 지원하기 위한 전용 건물인 ‘뿌리아카데미관’ 조성에 들어갔다.

뿌리아카데미관은 HD현대중공업 사내 뿌리기업 협력사들의 기술 및 작업 환경 개선 등 대·중·소 상생협력의 대표 모델이다.

뿌리아카데미관은 지상 4층, 연면적 3915㎡ 규모다. 도장교육실, 용접교육실습실 등 협력사 근로자들의 기량 향상을 위한 최신 직무 교육시설을 갖추고 있다. 특히 도장교육실은 첨단 VR 시뮬레이터 4대를 도입, 실습이 어려운 도장작업을 가상현실에서 실제처럼 연습할 수 있어 전문 인력 양성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뿌리아카데미관에는 건강검진센터, 피트니스센터 등 체육보건시설과 피복서비스센터, 카페 등 각종 편의시설이 들어섰다.

뿌리아카데미관 외에도 뿌리기업 근로자들의 복리후생 개선을 위해 현장 이동식 휴게실 및 탈의실이 설치됐다.

이번 사업에는 국비 60억원, 시비 20억원, HD현대중공업 및 사내협력사 협동조합 43억여원 등 총 123억여원이 투입됐다.

이상균 HD현대중공업 사장은 “뿌리아카데미관이 뿌리기업들이 겪고 있는 기능인력 수급과 양성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조선업 뿌리기업들과의 동반 성장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