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키운’ 공연축제가 지역경제 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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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키운’ 공연축제가 지역경제 살린다
  • 전상헌 기자
  • 승인 2024.02.1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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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만들어진 지역공연축제가 지역관광객 유치와 관광업종 카드 소비지출을 증가시켜 지역경제 활성화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과 예술경영지원센터는 13일 2019년 하반기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지역공연축제가 열린 지역의 주요 관광지점 입장객을 분석한 ‘지역공연축제가 관광객 유치에 미치는 영향’ 연구를 발표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공연축제 개최 지역은 비개최 지역에 비해 입장객 수가 평균 19.5% 증가했고, 관광 관련 업종 소비지출은 평균 6.5%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관광 관련 업종 중 숙박업 소비지출 증가율이 8.1%로 가장 높게 나타나, 지역공연축제가 지역 체류일 수를 증가시키고 숙박업 지출을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역공연축제가 관광 관련 업종 중 레저스포츠 업종 소비지출도 4.7% 증가시켜, 지역 내 관광 관련 서비스 수요 증가에도 영향을 미치며 지역 관광과 경제 활성화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무엇보다 주요 관광지점 입장객 증가 효과가 울산(78.6%)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부산(39.9%), 전북(36.8%), 대전(29.7%), 경기(25.1%), 강원(23.8%) 지역 순으로 효과가 컸다.

울산·부산·전북 등이 다른 남부권과 달리 주요 관광지점 입장객 증가가 높은 것으로 나타난 것은 수도권과 원거리에 위치해 공연축제를 위해 방문하면 지역의 인근 관광지도 함께 둘러보는 경향이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지역의 공연과 관광 인프라, 수요에 대해 면밀히 분석해 적합한 공연 장르 개발이 필요하다. 관광업종 신용카드 소비지출은 수도권과 광역시와 다른 지역에 비해 관광업 기반이 잘 조성된 강원, 제주지역의 효과가 높았다.

장르별로 보면 대중음악(25.7%), 서양음악(15.2%), 무용(20.7%), 서커스·마술(16.8%)은 지역 주요 관광지점 입장객 수를 증가시켰다. 축제공연 개최가 관광 관련 업종 신용카드 소비지출에 미친 영향은 대중음악(5.9%), 뮤지컬(5.7%), 무용(4.3%), 서양음악(4.2%), 연극(3.3%) 장르 순이다.

대중음악과 뮤지컬 장르가 지역 관광소비 증가는 비슷한 효과를 보였다. 다만 마니아층 소비가 큰 뮤지컬의 경우 당일 관람 비중이 높아 관광지점 입장객 수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조사돼 지역 공연축제 기획에 참고로 제시됐다. 전상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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