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신뢰받는 의회 구현을 위한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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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신뢰받는 의회 구현을 위한 다짐
  • 경상일보
  • 승인 2024.02.2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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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미경 울산시의회 운영위원장

2022년 7월 제8대 의회 개원 이후, 어느새 후반기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이러한 시기에 의회운영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되어 솔직히 기쁨에 앞서 어깨가 무겁다.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면서 울산시의회가 나아갈 방향에 대한 고민으로 밤잠을 설쳤다.

지난 1년 6개월 동안 의회운영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느끼고 경험한 일들에 대해 생각해봤다. 그간 해왔던 많은 일들을 곱씹어 보니 정답을 어렴풋이 알 것 같다. 시민과 의회를 잇는 가교 역할, 그것이다. 그렇다면 지금 ‘의회운영위원장으로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무엇일까?’라는 생각 중에 몇 개월 뒤면 전반기 의정활동이 마무리 되는 중요한 시기에 있다는 것을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지방자치법 개정(2022년 1월)으로 지방의회는 의회직원 인사권 독립과 정책지원관 배치 등 자율성과 전문성이 확대되는 큰 변혁의 시기에 의회운영과 의회사무처 업무를 소관하는 의회운영위원회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의회운영위원회는 의회운영 방향을 결정하는 동시에 의회 안팎의 다양한 의견들을 조율하는 핵심적이고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위원회이다.

그리고 의회운영위원장은 의원들의 의정활동에 불편함이 없도록 최대한 지원하는 한편, 의회와 집행부, 시민들과의 원활한 소통을 통해 상생하는 의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는 자리다. 이를 위해 때론 희생정신을 발휘해야 하고, 때론 흔들리지 않는 강인함을 가지고 있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유연한 리더십으로 의회와 집행부, 시민들을 잇는 가교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선출직 시의원이 가장 중요시해야 하는 덕목이 무엇일까. 누구나 알다시피 다름 아닌 유권자, 즉 시민들과의 약속을 지키는 일이다. ‘시민중심 민생의회 신뢰받는 소통의회’라는 제8대 의회 비전처럼 시민을 위하는 의정활동이야말로 의원 개개인뿐만 아니라 시의회가 시민들로부터 신뢰받을 수 있는 지름길이며 나아가 시의회의 존재 이유이기도 하다. 의원들이 자신이나 지역구 이익 챙기기에만 급급하다면 원만한 의회를 만들 수도, 유권자들과의 약속도 지키기 어렵다. 소신을 갖되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며 원만하게 의정활동을 펼칠 때 비로소 존중과 지지를 받을 것이다.

전반기 의회가 얼마 남지 않았고 4월에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등으로 다소 혼란스러운 시기이지만 시민의 보다 나은 삶을 위해 혼신을 다하리라 다짐했던 초심으로 돌아가 시민 모두가 신뢰할 수 있도록 의회의 본질적 역할과 기능 강화에 역량을 집중해서 실천하는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다.

의회 안에서 모든 의원들은 목적지가 같은 사람들이다. 다만 목적지로 가는 방법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는 동반자이며 협력자일 뿐이다. 서로를 존중하는 마음이 있다면 원만하게 의회를 운영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다. 의회운영위원장에게 주어진 가장 큰 임무는 의원들이 서로 존중하는 마음을 가지고 합리적인 협의와 숙의를 통하여 최선의 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이끌어 내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울산을 새롭게 발전시키고 시민들의 여망에 부응할 수 있도록 의회 운영에 있어 지원과 조정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소수의 의견이 무시되거나 소외되는 의원이 없도록 할 것이다. 또한 110만 울산시민의 더 행복한 내일을 위해 22명의 의원 모두가 오직 시민만을 위한 마음으로 소통하고 화합하여 ‘일하는 의회, 신뢰받는 의회’가 될 수 있도록 의회운영위원장으로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끝으로 의회 본연의 역할인 시정에 대한 견제와 감시뿐만 아니라, 집행기관과의 원활한 의사소통, 그리고 의정활동을 위한 정책 역량 강화를 통해 전반기 의회가 시민이 중심이 되는 신뢰받는 의회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모든 열정을 쏟아 부어야겠다고 다짐해 본다.

천미경 울산시의회 운영위원장

※외부원고는 본보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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