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전국 유일의 ‘울산형 틈새돌봄’, 울산 교육혁신 계기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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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전국 유일의 ‘울산형 틈새돌봄’, 울산 교육혁신 계기 돼야
  • 경상일보
  • 승인 2024.03.0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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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내외 돌봄을 연계해 24시간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한 ‘울산형 초등 틈새 돌봄’이 추진된다. ‘울산형 초등 틈새 돌봄’은 정부가 추진하는 늘봄학교의 일환으로, 울산시가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에 지정되면서 도입되는 새로운 돌봄 시스템이다. 전국적으로 정부가 늘봄학교를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울산시와 교육청이 도입한 이번 ‘울산형’ 돌봄이 눈길을 끄는 것은 교육발전특구 정책과 정부의 돌봄정책이 적지 않은 시너지 효과를 갖고 오기를 기대하기 때문이다. 최초로 시도하는 정책인만큼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늘봄학교는 울산지역의 경우 초등 1학년을 대상으로 1학기부터는 초등 24개교에서, 2학기부터는 121개교 전체에서 시행된다. 전국적으로는 오는 4~5일부터 전국 2741개 학교에서 시행된 뒤 2학기엔 6000여개 모든 초등학교로 확대된다. 이어 2026년에는 초등 1~6학년으로 확대된다. 늘봄학교는 정규수업 전 오전 7시40분부터 오전 8시40분까지, 정규수업 이후는 오후 6시까지, 필요시 오후 8시까지 운영된다. 오후 8시 이후 야간과 주말에는 돌봄 공백이 여전히 발생한다.

그러나 울산형 돌봄 시스템은 늘봄학교의 공백기인 야간 및 토요 돌봄을 대폭 강화한 새로운 ‘틈새 돌봄’이라고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시는 평일 오후 10시까지 운영되는 거점형 돌봄 시설 5곳을 새로 지정할 계획이다. 토요 돌봄을 운영하는 시설도 8곳에서 16곳으로 확대해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또 시는 주로 낮에만 운영되고, 저녁에는 문을 닫는 아파트 경로당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돌봄 인력에 대해서는 현재의 아이돌보미 인력을 파견하거나 노인일자리 사업 유형을 새로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시는 전담팀(TF)도 구성할 계획이다.

한국의 합계 출산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도 10년 연속 꼴찌다. 전 세계 국가 중에서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합계 출산율은 0.72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또 경신했다. 저출생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돌봄 공백’과 ‘사교육비 부담’이 꼽혀 왔다. 맞벌이 가정의 상당수는 한쪽이 일을 그만두거나 자녀를 여러 학원에 맡기는 경우가 많다.

울산은 산업수도라는 별칭을 갖고 있지만 출산율은 크게 저조한 상태다. 이번 ‘울산형 초등 틈새 돌봄’이 성공한다면 울산은 전국에서 휼륭한 본보기가 될 것이다.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울산의 저력과 역할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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