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58회 납세자의날’을 맞아 부인은 국세청장 표창, 남편은 울산세무서장 표창을 받는 이색적인 경우가 울산에서 일어났다. 주인공은 서광석씨와 김청옥씨 부부다.
국세청장 표창을 받는 부인 김씨는 지역 나눔 활동에 몸담으며 내조에 힘써오다 11년 전인 지난 2013년 북구 천곡동에 네오골프연습장을 열었다. 김씨는 네오골프연습장 창업 전부터 울산적십자사 회원으로 활동했고, 지난 2016년에는 울산 1호로 고액기부클럽에 가입하는 등 지역 나눔에도 앞장서 왔다.
울산세무서장 표창을 받는 남편 서씨는 (주)서진에스앤피 회장으로서 남구 상개동에서 업력 26년차 산업 설비·플랜트 도장기업을 운영하고 있다. 서씨는 지난 2015년 울산세무서장 표창을 받았고, 이번에 부인 김씨와 함께 두번째로 표창을 받게 됐다.
서씨는 “생각지도 못하게 부부가 함께 납세 유공 표창을 받게 됐다”면서 “그동안 사업을 하며 여러 어려움이 많았지만,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다 보니 여기까지 오게 됐다”고 말했다.
서씨는 20년 넘게 사업체를 운영하면서 ‘투명’과 ‘성실’을 경영의 최우선 과제로 삼아왔다. 특히 직원과 협력사를 가장 중요시하는 경영 철학을 깊이 품고 있다. 직원 임금과 세금, 협력사 대금을 우선해 관리하고 나머지 여유 안에서 기업의 미래를 위해 투자해 왔다. 그 덕분에 세진에스앤피는 30여명의 직원 가운데 대부분이 20년 이상 근무한 근속자들로 회사의 가장 큰 자산이다.
서씨는 “기업 경영은 모든 부분을 투명하게 해야 한다”며 “수익이 나면 그만큼 세금을 내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다만 성실한 체납자들에 대한 예우도 잘 마련되면 좋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저작권자 © 울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