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부부갈등 해소·재범률 0% 등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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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부부갈등 해소·재범률 0% 등 성과
  • 정혜윤 기자
  • 승인 2024.03.0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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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시행 2년차를 맞은 ‘울산형 가정폭력 교정사업’이 ‘참가자 재범률 0%’ ‘장기 부부 갈등 해소’ 등의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울산경찰청은 지난해 4월부터 가정폭력 가해자를 대상으로 교정 사업을 운영한 결과 재범률이 감소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사업은 지난 2022년 12월 울산경찰청·울산자치경찰위원회·울산여성가족개발원이 함께 개발한 ‘울산형 가정폭력 대응 모델’이다. 관내 가정폭력 전문상담소 5곳을 선정해 가해자를 연계·상담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프로그램은 모두 가정폭력 발생으로 112 신고가 접수 된 이들 중, APO(학대예방경찰관) 등의 권유로 교육에 동의한 5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총 10회에 걸쳐 분노 관리, 가족 상처 공감하기 등 내용으로 4주가량 진행됐다.

가정폭력 발생 이력이 있음에도 지난해 다시 부부간 폭행이 발생한 50대 부부도 프로그램 대상자에 포함됐다. 가정폭력 재발 우려 A등급으로 분류됐던 해당 가정은 프로그램을 마치고 “상대가 왜 저렇게 행동하는지 알게 되고, 어떻게 살아야 할 지 와닿는다”는 소감을 밝혔다.

자녀 교육 문제로 말다툼을 하다 폭행이 발생해 지난해 초 112 신고가 접수된 가정도 프로그램을 이수했다. 심리적 갈등이 극심해 10여년간 단절을 이어오다 경찰의 설득으로 교육에 참여했고 “부부 모두가 조금씩 양보를 하면서 함께 바뀌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소감을 밝혔다.

사업 운영 분석 결과 교육집단의 재범률은 0%로 나타났다. 교육을 받지 않은 집단(738명)의 재범률 6.9%(51명)와 비교했을 때 재범 방지 효과를 보였으며, 참여 만족도도 가해자(94%) 뿐만 아니라 피해자(99%)에게서도 높게 나왔다고 울산경찰청은 설명했다.

신상민 울산경찰청 여성보호계 팀장은 “올해는 전문 상담소가 없는 울주군을 고려, 파출소 등 관서를 활용해 사업을 확대하고 예산을 지원해 내실있는 사업을 펼칠 계획”이라며 “울산에 특화된 맞춤형 정책 추진으로 다양한 치안 서비스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혜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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