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추위에도 울산 곳곳 나들이객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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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샘추위에도 울산 곳곳 나들이객 북적
  • 정혜윤 기자
  • 승인 2024.03.0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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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휴인 지난 2일 (사)태화강생태관광협의회가 운영하고 있는 울산철새여행버스에 참가한 시민들이 울산 울주군 망성교에서 태화강을 찾은 철새를 관찰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 울산남구도시관리공단은 지난 1일 장생포고래문화특구에서 연휴를 맞아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다채로운 이벤트를 마련해 삼일절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날씨가 아직 춥지만 새 학기가 시작되면 바쁠 것 같아 가족들이 다 같이 놀러나왔습니다.”

주말이 낀 3·1절 연휴. 울산 지역은 꽃샘추위로 영하권까지 떨어지는 날씨를 보였지만 관광 명소는 실내·외를 가리지 않고 나들이객으로 북적였다.

남구 고래문화특구에는 연휴 기간 1일 평균 방문객 1만1300여명을 기록하며 인산인해를 이뤘다.

지난해 삼일절 연휴 고래문화특구 1일 평균 방문객은 7647명이었으나, 올해는 주말 포함 등 영향으로 148% 증가했다. 3일간 고래문화특구를 찾은 관람객은 3만4000여명에 달한다.

특히 고래문화광장에서 관람객에게 미니 태극기를 증정하며 삼일절 만세운동 행사를 진행, 곳곳에 태극기 물결이 펼쳐지기도 했다.

지난 1일 부모님과 함께 고래문화마을을 찾은 장지인(8)양은 “엄마가 중요한 날이라고 해서 나왔는데 태극기가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이 멋지다”고 말했다.

각 시설마다 길게 줄이 늘어선 가운데 페이스페인팅이 진행된 고래박물관 행사가 단연 인기를 얻었다. 북적이는 인파에 아쉬운 발걸음을 돌리는 시민들도 있었다.

연휴 시작인 지난 1일과 2일은 최저 기온이 영하 4~5℃를 밑도는 추운 날씨가 이어지며 실내 놀이터가 북적였다.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에서 진행하는 ‘상상체험 키즈월드’에는 오픈런 대기 줄이 생기는 등 종일 북새통을 이뤘다. 상상체험 키즈월드 관계자는 “매일 800~1000여명은 찾은 것 같다”며 “연휴 기간과 겹쳐 3일을 마지막으로 운영이 종료되다보니 인원이 더욱 몰린 것 같다”고 밝혔다.

일부 나들이객은 연인, 가족들과 매화 개화 소식을 듣고 인근 양산 통도사나 원동 매화마을로 향했다.

정수희(32·울주군 언양읍)씨는 “삼일절을 기리며 집에 있다가 봄소식이 궁금해 나와봤다”라면서 “매화가 70%가량은 피어있는 걸 보니 날이 추워도 봄이 다가왔다는 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홈플러스 등 세일 기간을 운영한 대형 마트들도 사람들로 북적여 지역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인파 현황을 묻는 게시물들이 잇따라 올라왔다.

연휴 마지막 날인 3일은 최고 기온 12℃의 온화한 날씨 속에 태화강국가정원 등에 산책을 나온 시민들로 가득했다. 다만 개학을 하루 앞둔 탓인 일부 관광지는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동굴피아를 찾은 신모(38)씨는 “연휴 마지막 날이라 걱정됐는데 막상 와보니 사람들이 많진 않아 눈치게임에 성공한 기분”이라며 “오늘까지 아이들과 재밌게 놀고 내일 개학도 즐겁게 다녀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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