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화물연대 소속 한국알콜지회 간부 2명이 고공 농성에 들어간지 14일 만에 농성을 해제했다.
3일 화물연대 울산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5시30분께 고공 농성을 벌이던 화물연대 한국알콜지회 간부 2명이 건강상의 이유 등으로 농성을 해제했다.
이들은 굴뚝에서 내려오자 마자 경찰에 공동건조물침입 등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다. 이후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건강 상태를 확인 중이다. 경찰은 이들이 퇴원하면 농성 동기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노조 관계자는 “투쟁 거점을 굴뚝 위에서 지상으로 옮기는 것 뿐”이라며 “회사에 대한 굴복이 아닌 또 다른 투쟁 준비를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알콜지회는 비노조원과의 폭력 사건으로 퇴사한 한 노조원의 복직 등을 요구하며 지난 1월12일부터 파업을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농성자들은 사태 해결을 촉구하며 기습 고공농성에 돌입했다. 지난달 26일 업무방해, 공무집행방해 등 구속영장이 청구된 노조원 3명에 대한 구속 영장은 기각됐다. 오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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